등록 : 2019.03.17 09:34
수정 : 2019.03.1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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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딘 지단(오른쪽)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16일(현지시각)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셀타 비고와의 2018~2019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안방경기 도중 선제골을 넣은 뒤 교체돼 나오는 이스코와 악수를 하며 격려하고 있다. 마드리드/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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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 홈경기, 셀타 비고 2-0 제압
이스코, 베일, 나바스 등 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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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딘 지단(오른쪽)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16일(현지시각)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셀타 비고와의 2018~2019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안방경기 도중 선제골을 넣은 뒤 교체돼 나오는 이스코와 악수를 하며 격려하고 있다. 마드리드/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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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만에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다시 잡은 지네딘 지단(47) 감독이 복귀무대를 승리로 장식했다. 16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8~2019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홈경기에서다.
레알은 이날 이스코(후반 17분)의 선제골, 개러스 베일(후반 32분)의 추가골로 셀타 비고를 2-0으로 눌렀다. 최근 안방에서만 4경기 연속 참패를 당했던 레알이었기에 승리의 기쁨은 더했다. 레알은 지난 6일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최종 안방 2차전에서 아약스 암스테르담한테 1-4로 져 8강 진출에 실패하는 등 수모를 당했다. 특히 안방에서 열린 숙적 FC바르셀로나와의 두차례 엘 클라시코에서 모두 패해 안방팬들을 실망시킨 바 있다.
지단 감독 이전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 시절 홀대받던 공격형 미드필더 이스코는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선발출장해 보란 듯 선제골을 폭발시켰고, 지단 감독 시절 그와 불화를 빚었던 개러스 베일도 선발로 나서 골을 터뜨렸다.
오랜만에 골키퍼 장갑을 낀 케일러 나바스도 여러 차례 슈퍼 세이브로 자신이 살아있음을 보여줬다. 나바스는 티보 쿠르투아가 들어온 이후 주전자리에서 밀려났으나 지단의 복귀로 다시 기회를 얻게 됐다.
솔라리 감독으로부터 선택을 많이 받지 못했던 최전방 공격수 마르코 아센시오와 마르셀루도 선발라인에 복귀해 팀 승리를 거들었디. 왼쪽 풀백인 마르셀루는 베일의 득점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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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단 감독이 16일 셀타 비고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르고 있다. 마드리드/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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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단 감독은 경기 뒤 “이 선수들이 과거 팀에서 해왔던 것들을 지울 수는 없다. 케일러가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는 모두 다 안다. 마르셀루나 이스코는 말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과거에 이미 (자신들의 능력을) 보여줬다. 계속 그 선수들을 믿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방팬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은 지단은 “여기선 언제나 집에 온 기분이다.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이번 시즌을 높은 곳에서 마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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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으로 돌아온 레알 마드리드의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 마드리드/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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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스는 “라커룸에서부터 행복이 돌아왔다. 과거는 과거다. 지단 감독이 선수 하나하나와 얘기했다. 우리는 더욱 프로답게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라이벌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날 애슬레틱 빌바오와의 원정에서 0-2로 패하면서, 리그 3위인 레알(17승3무8패 승점 54)과 2위 아틀레티코(16승8무4패 승점 56)의 승점 차는 2점으로 좁혀졌다. FC바르셀로나가 19승6무2패 승점 63으로 리그 선두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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