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3.12 10:11
수정 : 2019.03.1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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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복귀한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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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챔스 3연패 이룬 뒤 지난해 5월 자진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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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복귀한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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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 돌아와 행복하다.”
프랑스 출신 지네딘 지단(47)이 10개월 만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클럽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복귀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1일(현지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지단 감독과 2022년 6월30일까지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정식으로 레알 사령탑을 맡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은 2021년 6월까지 계약했으나, 최근 성적부진으로 5개월 만에 보따리를 싸게 됐다.
지단 감독은 2016년 1월 레알 사령탑에 부임했으며 2017~2018 시즌 레알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이룬 뒤 감독직을 그만뒀다. 레알이 유럽 클럽축구 무대에서 엄청난 업적을 이뤄냈음에도 지단 감독은 지난해 5월 말 “팀과 나 자신을 위해 물러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계속 승리해야 하고 변화해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 팀을 떠났다.
지단 재영입 발표 뒤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회장은 “세계 최고의 감독이 클럽에 다시 가세했다”고 지단의 복귀를 환영했다. 지단은 “나는 나의 일을 하면서 여기 마드리드에서 살아왔다. 그러나 나의 배터리를 재충전했고, 위대한 클럽을 다시 지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지단이 떠나고 팀의 간판스타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마저 지난 시즌 이후 유벤투스로 이적한 뒤 레알은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팬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2018~2019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11일 현재 16승3무8패 승점 51로 3위에 처져 있다. 1위 FC바르셀로나(19승6무2패 승점 63)에 크게 뒤져 리그 우승은 사실상 물건너간 상황이다. 지역 라이벌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16승8무3패 승점 56)에도 밀려 있다.
최근 2018~2019 스페인국왕컵(코파 델 레이) 4강전에서는 숙적 FC바르셀로나한테 1, 2차전 합계 1-4로 져 탈락했다. 대회 4연패를 노렸던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는 아약스 암스테르담(네덜란드)한테 져 충격적인 탈락을 맛봤다. 원정 1차전에서 2-1 승리했지만 안방 2차전에서 1-4로 대패한 것이다.
한편 페레스 회장은 “지단이 프랑스 사람이기 때문에 프랑스 국적의 킬리언 음바페와 뭔가 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파리 생제르맹의 음바페에 대한 관심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그는 ‘음바페와 네이마르 중 누구를 선택하겠냐’는 질문에는 “둘 다 데려오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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