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3.06 05:59
수정 : 2019.03.0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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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의 조세 모라이스(왼쪽) 감독과 이동국이 5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6일 베이징 궈안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1차전에 관해 답하고 있다.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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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6일 저녁 전주서 AFC 챔스리그 1차전
김민재 소속 ‘베이징 궈안’과 대적
이동국 “민재 뚫어야 최선의 결과”
베이징은 지난해 중국 FA컵 챔피언 강호
삼바스타 헤나투 등 외국인 공격진 포진
슈미트 감독 “김민재 젊지만 훌륭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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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의 조세 모라이스(왼쪽) 감독과 이동국이 5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6일 베이징 궈안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1차전에 관해 답하고 있다.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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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동지’가 이젠 무너뜨려야 할 ‘적’이 됐다. 참 얄궂은 승부의 세계다. 이동국은 지난 시즌까지 한솥밥을 먹던 김민재가 버티는 베이징 궈안 수비진을 뚫고 멋진 골을 작렬시킬 수 있을까?
지난해 K리그1 챔피언 전북 현대가 6일(저녁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 슈퍼리그의 강호 베이징 궈안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1차전을 벌여 축구팬들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나라를 대표하는 팀의 자존심 대결인 데다, 한국 축구대표팀 중앙수비의 핵으로 그동안 전북 현대 최후의 보루 노릇을 하던 김민재가 베이징 궈안에 버티고 있어 더욱 주목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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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40살 베테랑 골잡이 이동국.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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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시절 중앙수비수로 활약하던 김민재.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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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을 앞두고 5일 오후 전주월드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조세 모라이스(53) 전북 현대 감독은 “김민재를 직접 가르쳐 본적이 없지만, 좋은 선수이고 베이징에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 지금은 상대팀 소속 선수이기 때문에 김민재를 잘 넘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함께 나온 이동국은 “김민재가 전북을 사랑한다고 하면 내일 경기에서 열심히 뛰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농담을 던진 뒤 “프로선수로서 어떤 유니폼을 입었는지 상관없이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고, 선수 개개인의 경기가 아닌 팀의 경기이기 때문에 양팀 다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2006년과 2016년 우승에 이어 올해 통산 3번째 아시아 클럽축구 정상에 도전하는 전북 현대는 챔피언스리그 통산 최다득점(36골)을 기록중인 베테랑 이동국(40)을 최전방, 로페즈와 ‘이적생’ 문선민, 한승규, 한교원 등을 공격진에 내세워 첫판을 승리로 장식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고공폭격기’ 김신욱도 출격 대기중이다.
2013년부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중국 클럽팀을 상대로 ‘안방 불패’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베이징 궈안과는 지난 2015년 16강전에서 맞붙어 1승1무로 승리한 바 있다.
모라이스 전북 현대 감독은 이번 시즌 홍정호와 함께 김민혁을 중앙수비 자원으로 쓰고 있다. 좌우풀백 자리에는 김진수와 최철순이 버티고 있다. 오른쪽 풀백 이용은 지난 1월 아시안컵 때의 근육 타박상 때문에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골문은 송범근이 지킨다. 중원에서는 손준호와 최영준이 버팀목이다.
독일 출신 로저 슈미트 감독의 베이징 궈안은 지난 1일 개막한 2019 슈퍼리그 개막전에서 우한 줘얼을 1-0으로 이기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고, 김민재도 선발출장했다. 브라질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인 31살의 헤나투 아우구스트를 비롯해,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의 세드릭 바캄부, 스페인 출신의 조나단 비에라 등이 포진해 있다. 지난해 중국축구협회(FA)컵 챔피언이다.
슈미트 감독은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K리그 챔피언 전북을 상대하기 때문에 더 힘들 것”이라며 김민재에 대해서는 “매우 영리하다. 젊지만 훌륭한 선수다. 내일 선발로 뛸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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