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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2.27 00:07 수정 : 2019.02.27 06:54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본관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9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12개팀 감독들이 우승컵에 손을 얹고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3월1일 K리그1 개막 앞두고 미디어데이
12개팀 사령탑들 저마다 선전 다짐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본관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9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12개팀 감독들이 우승컵에 손을 얹고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최용수 감독에게 웬만한 말은 안 먹힐 것 같은데…. 한마디 하고 싶은 건, 집 크다고 경기 이기는 것은 아니다는 것이다.”

최순호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이렇게 도발하자,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빙긋이 웃으며 “개막전이 기다려진다. 팬들이 원하는 박진감 넘치는 축구를 하겠다”며 직답을 피했다.

3월1일 2019 K리그1 개막을 앞두고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각팀 감독들은 배꼽을 잡게 만드는 입심대결을 벌이며 팬심을 자극했다.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는 다음달 3일(오후 2시·서울월드컵경기장) 첫 라운드에서 격돌하는데, 최순호 감독은 홈인 포항스틸야드와 서울월드컵경기장의 규모 차이를 염두에 두며 필승 의지를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

조성환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은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1라운드(2일 오후 2시)를 앞두고 상대인 욘 안데르손 감독한테 “‘안데르센의 슬픈 동화’가 될 것”이라며 자극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자 안데르센 감독은 “우리 경기장이 꽉 찰 예정이다. 승점 따기 어려울 것”이라며 응수했다.

울산 현대 김도훈 감독은 수원 삼성과의 첫 대결(1일 오후 4시)을 앞두고 상대인 이임생 감독한테 “이 감독과 어릴 때부터 잘 지냈는데, 뺨을 맞을 것 같아 나쁜 말을 할 수 없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는 이어 “임생아, 이 감독님, 울산에서 판 벌이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라고 장난기 섞인 말을 했고, 이임생 감독은 “형님, 승점 3점 따러 가겠습니다”라고 응수하며 웃었다.

안드레 대구FC 감독은 K리그1 데뷔전에 나서는 전북 현대의 조제 모라이스 감독한테 “K리그에 온 것을 환영한다. 잘 적응해서 좋은 성적 거두길 바란다”면서도 “그게 개막전(개막 첫승)은 아니기를 바란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두팀은 1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해 2위 돌풍을 일으킨 경남FC의 김종부 감독은 올해 승격팀인 성남FC와의 1일(오후 4시) 홈 대결을 앞두고 상대 남기일 감독한테 “1부(리그)가 얼마나 힘든 곳인지 알려주고자 첫 경기부터 몰아붙이겠다”고 강공을 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는 각팀 사령탑들이 ‘또다시 닥공’, ‘강력하고 재밌는 축구’, ‘알찬 축구’ 등 저마다 색깔 있는 축구를 앞세워 팬들한테 다가가겠다고 다짐했다.

조제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전북의 색깔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며 ‘닥공’(닥치고 공격)의 전통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지난해 ‘절대 1강’으로 분류된 뒤 예상대로 우승한 전북은 이번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전북의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는 울산 현대 김도훈 감독은 “강력하고 재밌는 축구”를 공약했다. 지난해 후반 컴백한 뒤 팀의 강등 위기를 맞기도 했던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최근 2년 넘게 팀의 성적이 좋지 않았다. 올 시즌 명예회복에 주력하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보였다.

지난 시즌 1부 리그로 승격해 말컹을 앞세워 리그 2위까지 차지한 김종부 경남FC 감독은 “말컹 등이 남긴 많은 이적료로 조던 머치와 룩 카스타이흐노스를 영입하는 등 준비를 많이 했다. 이번 시즌 많은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최순호 포항 스틸러스 감독은 “올해는 기필코 옛날 포항의 영광을 다시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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