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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2.14 08:14 수정 : 2019.02.15 10:28

토트넘의 손흥민(오른쪽)이 14일(한국시각) 도르트문트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후반 결승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도르트문트전 3-0 결승골
시즌 각종 경기 16호골, 챔피언스리그 마수걸이골
포체티노 감독 “환상적인 후반, 대단한 팀이다”

토트넘의 손흥민(오른쪽)이 14일(한국시각) 도르트문트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후반 결승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늘 ‘스마일’인 손흥민. 긍정의 마인드는 주변을 밝힌다. 탄탄한 기본기는 노력의 소산이다. 감독은 “손흥민 덕분에 우리는 모두 행복하다”고 말한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14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후반 2분 통렬한 결승골로 우뚝 섰다. 손흥민의 선제골 뒤 얀 페르통언, 페르난도 요렌테의 연속골이 봇물처럼 터졌다. 3-0 승. 토트넘은 3월6일 원정 2차전을 앞두고 8강행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손흥민은 4경기 연속골로 시즌 16호골(정규리그 11골)을 쏘았고, 챔피언스리그 시즌 첫골도 기록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골을 터뜨린 13경기(16골)에서 모두 이겨, 그의 골은 승리공식처럼 됐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이 다음에 골을 넣으면 나는 곧장 샤워장에 가서 경기가 끝나기를 기다리겠다. 손흥민은 팀에 좋은 것들을 많이 가져다주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선수 감식안이 까다로운 포체티노 감독 아래서 손흥민은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2015년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고민도 많았다. 팀의 베스트11에 끼기 힘들자 독일 무대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공간 침투나 ‘오프 더 볼’ 상태에서의 움직임이 개선되면서 신뢰를 얻었고,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포지션을 옮기면서 놀라운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이날 후반 2분 측면에서 올라온 페르통언의 크로스를 공중 발리슛으로 연결한 것은 정교했다. 영국의 <비비시>(BBC)는 “해리 케인과 델리 알리의 부상으로 부담감을 안은 손흥민이 훌륭하게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첫골 뒤 동료와 벌인 세리머니에서는 해맑은 미소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이런 팀 분위기는 후반 38분 페르통언, 후반 39분 요렌테의 추가골로 이어졌다.

감독의 전술이 토트넘 선수에게 고루 퍼지면서 후반 명승부가 나왔다는 분석도 있다. 신태용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토트넘 개개인 선수들의 수준도 높지만, 더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감독의 생각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유기적 플레이에서 손흥민의 득점포가 폭발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손흥민은 케인 등이 돌아오면 다시 측면으로 빠질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손흥민의 최전방 카드는 전문가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손흥민이 소속팀에서 원톱이나 투톱으로 활약하는 것을 보면 벤투 감독의 한국 대표팀에서도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황의조 원톱도 좋지만, 손흥민의 넓어진 포지션 소화능력을 활용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16강 1차전 경기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아약스를 2-1로 제쳤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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