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2.02 02:25
수정 : 2019.02.02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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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의 알모에즈 알리가 1일 일본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전반 12분 오버헤드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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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에서 일본 3-1 제압
알모에즈 알리 오버헤드킥 선제골
총 9골로 득점왕에 MVP까지
1996년 알리 다에이 최다골 기록 경신
통산 5회 우승 무산 일본, 페어플레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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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의 알모에즈 알리가 1일 일본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전반 12분 오버헤드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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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를 잡은 카타르가 파죽지세로 아시아축구 정상에 올랐다. 조별리그 3경기를 포함해 결승까지 7경기 동안 19골을 폭발시키고 1실점에 그치는 등 공수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1일 저녁(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이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에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3위인 카타르는 이날 50위 일본을 맞아 공수에서 우세를 보이며 3-1로 승리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카타르로서는 아시안컵 첫 우승이다. 우승상금 500만달러(55억원).
아프리카 수단에서 귀화한 카타르의 골잡이 알모에즈 알리(알두하일)는 이날 전반 12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려 총 9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그는 1996년 이란의 알리 다에이가 기록한 아시안컵 한 대회 개인 최다골(8골) 기록도 갈아치웠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도 그한테 돌아갔다.
이날 결승전을 몇시간 앞두고, 4강전에서 카타르한테 0-4로 졌던 아랍에미리트가 수단 출신 알모에즈 알리와 이라크 출신 바삼 알라위(알두하일) 등 두 귀화선수에 대해 부정선수라며 아시아축구연맹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분위기는 어수선해졌다. 그러나 아시아축구연맹이 이를 기각해 카타르는 우여곡절 끝에 결승전에 나설 수 있었다.
그런 분위기에서도 카타르는 강했고, 왼쪽 크로스를 문전 중앙에서 받은 알모에즈 알리가 골문을 등진 상황에서 감각적으로 공을 두번 트래핑한 뒤 오버헤드킥으로 골문 오른쪽을 가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카타르는 이어 전반 27분, 한국과의 8강전에서 후반 33분 왼발 중거리 결승포를 터뜨렸던 압델 아지즈 하팀(알가라파)이 다시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문 왼쪽을 가르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일본은 전반전에는 유효슈팅을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카타르의 질식수비에 막혀 힘을 쓰지 못했다.
카타르는 후반에는 5백으로 수비를 더욱 강화했고, 일본은 줄기차게 공세를 펴다가 후반 24분 미나미노 타쿠미(레드불 잘츠부르크)가 페널티지역 중앙을 돌파하며 만회골을 넣으며 반격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후반 37분 일본의 주장이자 중앙수비인 요시다 마야(사우샘프턴)가 자기진영 페널티지역에서 공중볼을 다투다가 핸드볼 반칙을 범해 결국 페널티킥을 내주며 승부의 추가 카타르한테 급격히 기울었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아크람 하산 아피프(알사드)는 1분 뒤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통산 5번재 우승을 노리던 일본은 페어플레이상을 받았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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