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1.30 18:35
수정 : 2019.01.30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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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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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30일 “은퇴 의사 전해왔다”
“한국 축구 승승장구하는 모습
팬으로 돌아가 기원하겠다”
A매치 110차례 출장…역대 8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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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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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을 응원하는 축구팬의 한사람으로 돌아가 한국 축구가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누구보다 기원하겠습니다.”
지난 11년 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던 기성용(30·뉴캐슬 유나이티드)이 30일 국가대표팀 공식 은퇴의사를 밝히며 한 말이다. 그는 “아시안컵에서 팬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대표팀이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지만, 벤투 감독님의 지도 아래 동료들과 후배들이 힘을 모아 극복하리라 믿고 있습니다”며 이렇게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기성용이 공식적으로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이날 축구협회에 보낸 서신을 통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국가대표라는 큰 영광과 막중한 책임을 내려놓으려고 합니다”라며 은퇴를 공식화했다.
그는 “축구인생에서 국가대표는 무엇보다 소중했습니다. 그동안 많은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또 “소속팀에서 최선을 다해 축구선수로서의 경력이 끝날 때까지 팬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도 했다.
기성용은 지난 2008년 9월5일 요르단과의 친선경기를 통해 국가대표로 데뷔한 이래 3차례 월드컵(2010 남아공,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을 포함해 A매치 110경기에 출전해 10골을 기록했다. 110경기 출전은 차범근(136경기), 홍명보(136경기), 이운재(133경기), 이영표(127경기), 유상철(124경기), 김호곤(124경기), 조영증(113경기)에 이어 역대 대표팀 최다 출전 기록 8위에 해당한다.
그는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의 주역으로 ‘런던세대’를 대표한다. 2015년 아시안컵부터 2018년 러시아월드컵까지 대표팀 주장을 맡아 경기장 안팎으로 팀을 이끌었으며 2011년과 2012년, 2016년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에 뽑히기도 했다.
1989년 1월24일생으로 전남 순천 중앙초등, 광양제철중, 금호고를 나왔다. 프로팀에서는 FC서울을 시작으로 셀틱FC, 스완지시티, 선덜랜드(임대)를 거쳐 현재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활약중이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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