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1.29 11:23
수정 : 2019.01.2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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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에서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한 김민재.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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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거 슈미트 감독 적극적…이적료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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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에서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한 김민재.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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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의 국가대표 중앙 수비수 김민재(23)가 중국의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했다.
전북은 29일 “김민재가 K리그를 떠나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에 진출한다. 이적 조건은 양측 합의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2017년 전북 입단 첫해부터 주전을 꿰차며 K리그 영 플레이어 상을 받았고, 2017·2018년 K리그 베스트 11에 올랐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는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빠졌지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일구는 데 힘을 보탰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도 한국 대표팀의 주축 수비수로 활약하며 2골을 넣었다.
김민재는 구단 발표문을 통해, “베이징 구단은 지난해 11월부터 관심을 보였다. (베이징의) 감독님과 단장님이 직접 구애를 해서 마음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전북 구단은 “베이징 구단과 로거 슈미트 감독의 적극적인 러브콜로 김민재가 이적을 결심했다. 선수 의견을 존중했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아시안컵 기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왓퍼드의 영입 제안을 받기도 했다. 전북은 “최근 왓퍼드의 영입 의향서를 전달받았지만, 그 시기는 이미 베이징과 합의가 이뤄졌을 때”라고 밝혔다.
김민재는 “축구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크고 어려운 결정을 했다. 전북은 나를 프로축구 선수로 태어나게 하고 국가대표로 성장을 시켜준 곳이다. 팬들에게 인사드리지 못해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 또 “중국에 가서 전북 현대 출신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지금보다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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