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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1.29 10:28 수정 : 2019.01.29 20:12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인천공항/연합뉴스

29일 오전 인천공항 통해 입국
휴식 뒤 3월 U-23 대회 준비
성인, U-23 팀 중 하나만 맡을 생각
한국 카타르에 진 것 아쉽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인천공항/연합뉴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8강에 오르며 ‘매직’을 다시 한번 보여준 박항서(60)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설을 쇠기 위해 29일 한국에 왔다.

박 감독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오면서 “그동안 많은 국제대회가 연이어 열려 지쳐 있었다. 설을 쇠러 한국에 들어왔는데, 가족들과 편안하게 지내다가 다음달부터 목표를 향해 다시 뛰겠다”고 국내 취재진한테 밝혔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지난 24일 이번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일본한테 0-1로 석패하며 대회를 마쳤다.

박 감독은 이날 베트남 성인대표팀과 23살 이하(U-23) 대표팀을 모두 맡는 게 현실적으로 힘들어 앞으로 두 팀 가운데 하나만 맡기로 베트남축구협회와 논의 중이라고 털어놨다.

박항서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웃고 있다. 인천공항/연합뉴스
박 감독은 아시안컵을 마치고 온 소감에 대해 “지난달 홍명보 자선경기 때 잠깐 한국에 왔었다. 당시 1박2일의 짧은 일정이라 아쉬웠다. 스즈키컵(동남아시아 축구 국가대항전)과 아시안컵 등 연이어 펼쳐진 국제대회를 계속 이끄느라 힘들고 지쳐 있었다. 이번엔 한국에서 가족들과 편하게 지내고 싶어서 아시안컵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스즈키컵에서 우승했지만,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아시안컵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베트남 내 반응도 좋더라. 2019년의 시작이 좋다. 3월에 23살 이하 챔피언십이 있는데, 푹 쉬고 바로 준비하겠다”고 했다.

박항서 감독은 향후 베트남대표팀 지휘와 관련해 “일단 2020 도쿄올림픽 이전에 베트남과 계약이 끝난다. 먼저 3월 (도쿄올림픽) 예선부터 통과하겠다. (2022 카타르)월드컵 예선이 있고, 동남아시아에서 하는 지역대회가 또 있다. 베트남에선 스즈키컵처럼 많은 관심을 갖는 대회다. 다만 올해처럼 성인대표팀과 23살 이하 대표팀 지휘를 병행하면 과부하가 걸릴 것 같다”고 했다.

그는 3월27일 하노이에서 벤투호와 A매치를 펼치는 것과 관련해서는 “상황이 복잡하다. 23살 이하 대표팀 선수 7~8명이 성인대표팀 자원이다. 23살 이하 챔피언십 대회와 일정이 겹친다. 이 선수들을 한국전에 내보내기 힘들다. 한국전을 하긴 해야 하는데 일정 문제가 있어 베트남축구협회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박 감독은 한국이 이번 아시안컵 8강전에서 카타르한테 0-1로 진 것에 아쉬움도 털어놨다. “항공편 때문에 아부다비를 잠시 들렀는데, 시간이 맞아 경기를 관전했다. 우리 선수들은 열심히 했는데, 상대 팀 중거리슛을 하나 놓쳐 아쉽게 졌다. 축구는 어려운 것이다. 우리가 주도권을 잡고 있었는데 골을 넣지 못한 게 아쉽다. 벤치에선 얼마나 안타까웠겠는가?”

박 감독은 2022 카타르월드컵 준비와 관련해서는 “스즈키컵에서 우승했다고 해서 아시아 톱 레벨에 들어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베트남은 10년 이상을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현재 성인대표팀보다 10살 이상 어린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베트남축구협회에 이야기했다.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박 감독은 8강전에서 만났던 일본이 이란을 3-0으로 꺾고 아시안컵 결승에 올라간 것과 관련한 질문에는 “(축구는) 상대성이 큰 것 같더라. 일본이 그리 강해 보이지 않았는데 이란전에선 잘하더라. 일본은 개인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모여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조직력과 팀 전력이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 일본에 진 건 아쉽지 않다. 망신은 당하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이다”라고 답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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