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1.23 12:55
수정 : 2019.01.2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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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2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골이 잘 나지 않자 벤치에서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다. 8강전부터도 한국은 어려운 상대와 만나게 돼 그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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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AFC 아시안컵 8강 대진 확정
한국, 25일 부담스러운 카타르와 8강전
이기면 호주-UAE 승자와 4강전
결승 가도 이란 또는 일본 만날 가능성
공점유율만 높아…슈팅 정확도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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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2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골이 잘 나지 않자 벤치에서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다. 8강전부터도 한국은 어려운 상대와 만나게 돼 그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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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경기력이 지난 경기들보다 좋지 않았다. 쉬운 실수도 많았고 쉬운 패스도 자주 끊겼다.”(파울루 벤투 한국팀 감독)
“한국은 완전하게 강했다. 매우 기술적이고 영리한 플레이를 했다. 잘 조직된 팀이었다.”(미로슬라프 소우쿠프 바레인 감독)
지난 22일(오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결과(한국 2-1 승리)를 두고, 승장과 패장의 평가는 이렇게 사뭇 달랐다.
축구는 어떤 시각에서 보느냐에 따라 평가가 다르게 나온다. 어쨌든 한국은 전반 43분 터진 황희찬(함부르크)의 선제골, 그리고 연장 전반 추가시간 2분 나온 김진수(전북 현대)의 헤딩골로 2-1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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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아시안컵 8강 대진표. 현지시각 기준. 5시간을 더하면 한국시각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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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59년 만의 우승 도전에 이제 한 고비를 넘겼을 뿐이다. 이날 확정된 8강 진출 팀을 보면 앞으로 만날 상대도 만만한 팀은 하나도 없다. 25일(밤 10시·이하 한국시각) 카타르와 8강전 고비에서 두번째 고비를 넘기면, 지난 대회 우승팀 호주와 개최국 아랍에미리트의 승자와 29일(오전 1시) 4강전을 벌여야 한다. 결승에 오르면, 4경기 ‘9골 무실점’의 이란이나, 통산 4회 우승에 빛나는 강호 일본과 만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국팀은 C조 조별리그에서 3승(4골 무실점)을 올리는 등 강세를 보였다. 중국과의 3차전에서는 손흥민(토트넘) 등의 빛나는 활약으로 2-0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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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해결사! 지난 22일 바레인과의 2019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연장 추가시간 2분 헤딩 결승골을 넣은 왼쪽 풀백 김진수(왼쪽)가 2-1 승리가 확정된 뒤 골키퍼 김승규 쪽으로 가면서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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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피지컬이 좋고 빠른 바레인을 맞아서는 공점유율 70.5%로 앞서는 등 경기를 지배하고도 잦은 패스, 골결정력 미흡으로 만족스러운 경기 내용은 보여주지는 못했다. 슈팅 정확도(12.5%)가 떨어지고, 전체 슈팅 수(16개)에 비해 유효슈팅(2개)이 적었던 것은 아쉽다. 페널티지역에서의 슛은 6개로 2개인 바레인보다 많았다. 바레인의 유효슈팅(4개)을 몸을 날며 막아낸 골키퍼 김승규(빗셀 고베)의 여러차례 선방이 아니었으면 더욱 힘든 경기가 됐을지도 모른다.
한국이 4경기에서 터뜨린 6골 가운데 3골이 수비수(김민재 2골, 김진수 1골)로부터 나왔다. 수비수들의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 노릇을 한 것이다. 공격수는 황의조(2골), 황희찬(1골)만이 골맛을 봤을 뿐이다.
기성용(뉴캐슬), 이재성(홀슈타인 킬)의 공백으로 공격진 운용 폭이 좁은 것은 사실이다. 바레인전에서 막판 등장해 빠르게 움직이며 위협적인 슈팅을 두차례 날린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카드도 후반에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두바이/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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