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1.23 00:37
수정 : 2019.01.2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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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가 22일 오후(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19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연장 전반 추가시간 2분 헤딩골을 넣고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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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 1-1 비긴 뒤 연장전서 2-1 승리
전반 43분 황희찬 선제골 넣었으나
후반 32분 1-1 동점골 허용
연장전반 김진수 멋진 헤딩골
벤투 감독, 부임 후 11경기 무패 행진
이라크 1-0 누른 카타르와 25일 8강전
바레인 감독 “한국 완전 강했다
조직력 기술 좋고, 영리한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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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가 22일 오후(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19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연장 전반 추가시간 2분 헤딩골을 넣고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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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전반 교체 투입된 김진수(전북 현대)가 그림 같은 헤딩 결승골을 터뜨리며 벤투호의 8강행을 이끌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 밤(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난적 바레인을 맞아 전·후반 1-1로 비긴 뒤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연장 전반 추가시간 2분 터진 김진수의 결승골로 2-1로 이겼다. 이용이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길게 올린 공을 김진수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몸을 날리며 머리로 받아 골로 연결시켰다.
한국은 이로써 25일(밤 10시·한국시각) 아부다비의 자이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카타르는 이날 이어 아부다비의 알 나흐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이라크를 1-0으로 제압했다. 파울루 벤투(50) 감독은 이날 승리로 지난해 부임 이후 A매치 11경기 무패(7승4무)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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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가 골은 넣은 뒤, 이번 대회 필리핀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뒤 끝내 부상이 회복되지 못해 중도에 영국으로 돌아간 기성용의 쾌유를 기원하는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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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수의 ‘기성용 부상 쾌유’ 세리머니
이날의 영웅 김진수는 경기 뒤 “연장 전반 크로스 상황에서 (이)용이 형이 밖에서 안으로 들어가라는 지시를 했는데 그게 주효했다. 벤치에서 많이 준비했는데 운좋게 결승골을 넣었다”며 기뻐했다. 그는 이어 “(기)성용이 형의 부상 이탈이 얼마나 큰 상처이고 개인의 큰 아픔인지 우리는 잘 안다”며 “첫골을 넣은 뒤 (‘기성용 세리머니’를) 하려고 했는데 (못 해서) 제가 결승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했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예상대로 이날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최전방공격수로 포진시키는 등 4-2-3-1 전술로 나섰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중앙공격형 미드필더, 이청용(보훔)과 황희찬(함부르크)은 좌우 공격수에 배치됐다. 정우영(알사드)과 황인범(대전 시티즌)이 더블 볼란치(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좌우 풀백은 홍철(수원 삼성)과 이용(전북 현대), 중앙수비는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과 김민재(전북 현대), 골키퍼는 김승규(빗셀 고베)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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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이 전반 43분 선제골을 넣은 뒤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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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에서 시작된 전반 43분 선제골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바레인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중국전에서 결장한 뒤 이날 다시 선발 출장한 오른쪽 풀백 이용 쪽의 오른쪽 공격이 활발히 전개되며 줄기차게 상대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좀처럼 골 기회를 잡기 어려웠다. 전반 43분 중원에 있던 황인범으로부터 연결을 받은 손흥민이 상대 진영 중앙에서 오른쪽에 있던 이용에게 긴 패스를 연결해주면서 기어코 골을 만들어냈다. 이용이 강한 땅볼로 문전으로 공을 찔러준 순간, 황의조가 골지역으로 파고들며 슛 동작을 했고, 상대 골키퍼는 넘어지면서 간신히 쳐냈다. 이때 페널티지역 중앙에 있던 황희찬이 가볍게 빈 골문으로 공을 차 넣으며 골을 만들어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은 53위로 113위인 바레인에 앞섰으나, 막상 붙어보니 피지컬 부분에서 바레인은 강했고 또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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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빛나는 활약을 펼친 오른쪽 풀백 이용.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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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철이 막은 슛, 아뿔싸!
한국은 후반 들어 추가골을 넣기 위해 바레인을 다시 몰아붙였다. 그러나 여러차례 슛을 성공시키지 못하다 후반 32분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페널티지역을 파고든 마흐디 알후마이단이 날린 왼발슛을 홍철이 막아냈으나 문전으로 파고들던 모하메드 알 로마이히에게 공이 갔고, 그는 골문으로 공을 차넣었다.
벤투 감독은 후반 막판 황인범 대신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연장 전반 6분엔 홍철 대신 김진수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고 이것은 적중했다.
앞서 벤투 감독은 이청용이 이날 기대에 못 미치자 후반 22분 주세종(아산 무궁화)을 교체 투입했고, 34분엔 황희찬을 빼고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내보냈다.
■ 이승우 후반 막판 첫 기용
중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 막판 몸을 풀다가 자신이 기용되지 않자 물병을 발로 차 논란을 빚었던 이승우는 왼쪽 측면 공격에 배치됐는데, 물 만난 고기처럼 연장 들어서 전반 2분과 9분 두차례 위협적인 오른발 중거리슛을 폭발시켜 상대 간담을 서늘케 했다.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은 “앞선 경기보다 경기력이 나빴다. 실수도 잦았고, 쉬운 패스도 끊겼다”고 말했다. 그러나 체코 출신 미로슬라프 소우쿠프 바레인 감독은 “한국팀은 완전히 강했다. 잘 조직되고 기술도 좋고 영리한 플레이를 했다”고 극찬했다.
두바이/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16강전
대한민국 2-1 바레인
황희찬(전반 43분) 김진수(연장 전반 추가시간 2분·이상 한국) 모하메드 알 로마이히(후반 32분·바레인)
카타르 1-0 이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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