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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1.04 20:35 수정 : 2019.01.04 21:33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가운데)가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960년 아시안컵 우승 금메달을 고 김홍복의 아들 김원식(왼쪽부터), 고 최정민의 딸 최혜정, 고 손명섭의 딸 손신정, 고 조윤옥의 아들 조준헌씨에게 전달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가짜 드러난 지 59년 만에 유가족 품에
유가족 “돌아가신 아버님 좋아하실 듯”
이날 추가 연락 와 7개 금메달 남아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가운데)가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960년 아시안컵 우승 금메달을 고 김홍복의 아들 김원식(왼쪽부터), 고 최정민의 딸 최혜정, 고 손명섭의 딸 손신정, 고 조윤옥의 아들 조준헌씨에게 전달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축구협회는 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960년 제2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주역 유가족들을 초청해 금메달을 전달했다.

홍명보 축구협회 전무는 고 김홍복 선생의 딸 김화순 대한농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 고 최정민 선생의 딸 최혜정씨, 대회 득점왕인 고 조윤옥 선생의 아들 조준헌 대한축구협회 인사총무팀장, 고 손명섭 선생의 딸 손신정씨 등 당시 우승 멤버의 유가족에게 금메달을 전달했다. 기념사진을 찍을 때는 김화순 위원과 동행한 김홍복 선생의 아들 김원식씨가 참여했다.

전달식에 참석한 김화순 위원은 “아버지가 이 자리에 계셨다면 매우 좋아하셨을 것이다. 자식으로서 도리를 한 것 같아 기쁘다. 아버지가 동생인 김원식을 좋아했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국내에서 개최한 1960년 아시안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우승하자 금메달을 만들어 선수들에게 나눠줬다. 대회 규정상 14K 이상의 재질로 금메달을 만들게 돼 있었지만 벽에 문지르면 회칠한 듯 흰색이 드러나는 가짜 금메달이어서 시상 직후부터 선수들의 반발을 샀다. 하나 둘 세상을 뜨는 원로들의 한탄이 2004년 <한겨레>를 통해 처음 알려졌고, 10여년이 지나서야 축구협회가 진짜 금메달을 제작했다.

축구협회는 2014년 금메달을 제작해 당시 연락이 닿은 선수와 유가족 등 6명에게 전달했고, 이날 4개의 금메달을 추가로 유가족에게 건넸다. 또 이날 한 명의 유가족한테 연락이 왔와 총 11개의 메달이 선수와 가족한테 전달되게 됐다. 나머지 7개의 메달은 유가족과 연락이 닿는 대로 전달할 계획이다.

현재 생존해 있는 2회 아시안컵 출전자는 전체 18명 가운데 박경화 선생 등 3명이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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