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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2.30 10:54 수정 : 2018.12.30 23:08

지난 29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크리켓필드에서 열린 한국 축구대표팀 훈련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선수들에게 뭔가 얘기를 해주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벤투호, 1일 아시안컵 최종평가전]
사우디, 1988년 결승·2000년 4강 등
아시안컵 3차례 만나 ‘1무2패’ 안겨
한국, 5일 개막 앞두고 최종 점검
황의조 공격감각 절정…유럽파 포진
‘59년 만의 정상 탈환’ 첫 단추 가늠

지난 29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크리켓필드에서 열린 한국 축구대표팀 훈련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선수들에게 뭔가 얘기를 해주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새해 첫 단추를 잘 끼워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1월5일~2월1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아부다비·알아인·샤르자)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일(새벽 1시·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바니야스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최종 평가전을 치른다.

사우디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9위로 아시아권에서는 이란(29위), 호주(41위), 일본(50위), 한국(53위)에 이어 5번째로 순위가 높다. 특히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사우디와 3차례 만났으나 한번도 이기지 못한 악연을 가지고 있다. 1988년 카타르에서 열린 9회 대회에선 최강희, 이태호, 김주성, 변병주, 황선홍 등 호화진용을 앞세워 아랍에미리트(1-0), 일본(2-0), 카타르(3-2), 이란(3-0)을 조별리그에서 연파한 데 이어 4강전에서 중국(2-1)마저 물리쳤지만 정작 결승전에서 사우디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한 아픈 경험이 있다.

황의조가 아부다비에서 밝은 표정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지동원의 아부다비 훈련 모습. 대한축구협회 제공
또 레바논에서 열린 2000년 12회 대회 4강전에서는 사우디를 만나 1-2로 져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당시 멤버는 박지성, 하석주, 이영표, 윤정환, 유상철 등이었다. 2007년 14회 대회(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4개국 공동개최) 때는 두팀이 조별리그 첫판에서 격돌해 1-1로 비겼다.

벤투호는 이번에 필리핀, 키르기스스탄, 중국과 치르는 C조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한 뒤 16강전에서도 승리할 경우 8강전에서 E조 1위가 예상되는 사우디와 만날 수도 있다. 그러나 조 2위로 밀려 8강에 진출하면 D조 1위가 예상되는 이란과 격돌할 수 있다.

한국은 1956년 홍콩에서 열린 1회 대회와 한국(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회 대회에서 잇따라 이스라엘을 누르고 2연패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로는 16회 대회(2015년 호주)까지 한번도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준우승은 4번(1972, 1980, 1988, 2015년), 3위도 4번(1964, 2000, 2007, 2011년)을 했다. 게다가 조별리그 탈락으로 아시아 축구 맹주로서의 체면을 구긴 것도 4번(1968, 1976, 1984, 1992년)이나 되는 등 ‘잔혹사’로 점철됐다. 1992년에는 어이없게도 대학실업 선발팀을 출전시켜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이번 아시안컵이 갖는 의미는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한국 축구는 2002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달성했지만 이후 일본(2004, 2011년), 이라크(2007년), 호주(2015년)가 아시안컵 정상에 오르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고, 아시아 대륙을 대표해 월드컵 바로 한해 전 열리는 컨페더레이션스컵에도 한번도 나가지 못했다.

이번이 59년 만에 정상을 탈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올해 절정의 골감각을 선보이고 있는 손흥민(토트넘), 황의조(감바 오사카) 등이 막강 공격진을 구성한 데다, 기성용(뉴캐슬), 황희찬(함부르크),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 이청용(보훔) 등 유럽 무대를 누비는 선수들이 대거 미드필더에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빌드업 축구’를 구사하는 파울루 벤투(49) 감독은 한국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평가전에서 무패(3승3무)로 순항중이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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