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2.27 19:11
수정 : 2018.12.27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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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2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본머스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골을 터뜨리고 있다. 런던/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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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머스전 멀티골로 6골 2도움
케인·살라흐는 5골에 그쳐
이달의 선수상 후보 맨 앞줄에
포체티노 감독 “11월 쉰 손흥민, 폼 되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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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2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본머스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골을 터뜨리고 있다. 런던/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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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위협적이다. 더 발전하고 있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27일(한국시각)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본머스전에서 2골을 폭발시키자 축구 전문가들은 엄지를 치켜세웠다. 손흥민은 이날 전·후반 한골씩 2골을 터뜨리며 팀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정규리그 6·7호골, 컵대회 포함 10호골이다.
손흥민은 6일 사우샘프턴전(1골), 9일 레스터시티전(1골), 24일 에버튼전(2골), 이날 본머스전(2골)까지 정규리그에서 6골을 터뜨리는 등 12월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득점 랭킹 12위(7골)에 올라 있는데, 팀의 주포 해리 케인(12골·2위)과 팀 득점의 절반 가량을 해결할 정도로 비중이 커졌다. 정규리그 5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승점 45점으로 맨체스터 시티(44점)를 체치고 2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이날 케인과 함께 최전방 투톱으로 출전해 전반 23분 아크 옆에서 날카로운 땅볼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후반 25분 골키퍼가 놓친 공을 잡아채 쐐기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후반 42분 홈 관중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페르난도 요렌테와 교체됐다.
이슬기 해설위원은 “손흥민이 공을 갖고 있지 않은 ‘오프 더 볼’ 상태에서 움직임이 더 좋아졌다. 포체티노 감독이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손흥민을 활용하면서 득점포가 더 자주 터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파울루 벤투 감독의 대표팀 평가전에 소집되지 않고 영국에 머물며 쉰 것도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경기 뒤 “손흥민이 11월에 휴식을 취한 뒤 폼을 찾았다. 본머스전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활약을 했다”며 기뻐했다.
2경기 연속 멀티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29일 자정 울버햄프턴과 격돌한다. 또 다시 득점포를 터뜨린다면 컵대회 포함 4경기 연속골을 작성하게 된다. 또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선정하는 ‘이달의 선수상’도 노려볼 수 있다. 이날 현재 프리미어리그 12월 득점 1위(6골 2도움)를 달리고 있는 손흥민은 리버풀의 무함마드 살라흐(5골 3도움), 아스널의 피에르 오베메양(5골 2도움), 팀 동료 케인(5골 2도움)과 경쟁하고 있다. 손흥민은 2016년 9월(4골), 2017년 4월(5골)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바 있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기본기가 탄탄한 데다 일찍이 유럽 선수들을 경험하면서 거친 싸움에서도 잘 버틴다. 마무리할 때 에너지를 폭발시키는 등 체력적으로 뛰어나다.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이 정도 활약한다는 게 대단하다. 앞으로 아시아에서는 손흥민급의 선수가 나오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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