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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2.20 17:16 수정 : 2018.12.20 23:19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할 태극전사 23명. 대한축구협회 제공

2019 AFC아시안컵 출전 23명 확정
석현준·문선민 빠지고 지동원·이청용 발탁
박주호 대신 김진수 왼쪽풀백 선발
황인범 김문환 등 신예들도 한자리
벤투 “우리가 최고 우승후보는 아니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할 태극전사 23명. 대한축구협회 제공
“우리 팀 스타일에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들을 뽑았다.”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일 오후 울산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1.5~2.1·아랍에미리트)에 나설 태극전사 23명을 발표하면서 설명한 내용이다.

이날 포워드 석현준(스타드 드 랭스)이 제외되고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발탁된 점, 그동안 측면공격에서 활력소 노릇을 했던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이 탈락한 것이 취재진의 관심을 끌었다.

벤투 감독은 이에 대해 “석현준보다 지동원이 우리 플레이 스타일에 좀 더 적응을 잘했다. 멀티플레이어에 가까운 측면공격수가 필요했기 때문에 문선민은 제외했다. 문선민은 공간이 생겼을 때 뛰어난 능력이 있지만, (멀티능력과 관련해) 우리의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동원의 A매치 플레이 모습. 대한축구협회 제공
예상대로 2018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지동원과 함께 2명의 포워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희찬(함부르크),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청용(보훔), 기성용(뉴캐슬), 이재성(홀슈타인킬) 등 유럽파들이 대거 미드필더 명단에 포함됐다. 국내파 허리진용으로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친 황인범(대전 시티즌), 나상호(광주FC), 주세종(아산 무궁화) 등 3명이 뽑혔다.

주세종은 명단 발표 직전 가진 연습경기에서 왼쪽 허벅지를 다쳤지만 일단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부상 회복정도에 따라 교체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주세종 탈락에 대비해 미드필더 예비명단으로 이진현(포항 스틸러스)과 김준형(수원 삼성)을 선발해 아랍에미리트에 데려가기로 했다.

포백진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김진수(전북 현대)가 홍철(수원 삼성)과 함께 왼쪽 풀백으로 선발됐다. 경쟁자이던 박주호(울산 현대)는 탈락했다. 벤투 감독은 “김진수는 홍철과 다른 강점을 갖고 있다. 특히 수비력에서 그렇다. 박주호는 김진수보다 먼저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수비를 고려해 김진수를 뽑았다”고 설명했다.

벤투호는 이날 열흘 동안의 울산 전지훈련을 마치고 해산했으며, 23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로 떠난다.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필리핀, 키르기스스탄, 중국과 함께 C조에 편성됐다.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우승한 것은 1, 2회 대회 때인 1956년과 1960년 두차례다. 벤투호는 이번에 59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벤투 감독은 이날 아시안컵을 전망해달라는 질문에 “우리 외에도 좋은 팀이 많다. 우리가 최고의 우승 후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답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2019 아시안컵 출전선수 명단(23명)

골키퍼(GK)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FC)

수비(DF)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정승현(가시마 앤틀러스), 권경원(톈진 콴잔), 김민재, 이용, 김진수(이상 전북 현대), 김문환(부산 아이파크), 홍철(수원 삼성)

미드필더(MF)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 정우영(알사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황인범(대전 시티즌), 주세종(아산 무궁화), 이재성(홀슈타인킬), 황희찬(함부르크), 나상호(광주FC), 이청용(보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포워드(FW) 황의조(감바 오사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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