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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2.19 11:09 수정 : 2018.12.19 11:24

조제 모리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AP 연합뉴스

비비시 “포체티노와 지단, 시메오네 등 거론”
불명예 ‘스페셜 원’ 모리뉴 감독 행보도 관심

조제 모리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AP 연합뉴스
조제 모리뉴 감독 경질의 강수를 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새 감독을 물색하고 있다.

맨유는 18일(현지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위 등 성적 부진 책임을 물어 모리뉴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팀 혁신을 위한 새 사령탑을 물색하고 있다. 영국의 <비비시>(BBC)는 일단 3명의 후보를 거론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과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이다.

비비시는 새로운 맨유 감독의 요건으로 고액 선수들의 능력 끌어내기와 팀 정체성 확보, 맨유 특유의 공격축구 철학의 회복과 유소년 육성 등의 능력을 꼽았다. 이를 만족시킬 최상의 감독 후보로는 단연 토트넘의 포체티노 감독이 꼽힌다. 비비시는 “자기가 뽑지도 않은 선수들임에도 능력을 극대화하고 매력적인 축구를 구사한다. 잉글랜드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젊은 선수들도 배출했다”며 포체티노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하지만 지난여름 5년 재계약을 맺은 포체티노 감독이 자리를 옮기기는 쉽지 않다. 그는 “모리뉴 감독의 경질은 슬픈 소식”이라며 “자신을 둘러싼 이야기는 소문일 뿐”이라고 했다. 맨유가 토트넘과 계약한 그를 데려오기 위해서는 2000만파운드의 비용을 추가로 지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를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린 지단 감독도 후보다. 비비시는 “3년 새 3번 챔피언스리그 타이틀을 딴 것은 엄청난 경력이다. 맨유의 프랑스 출신 선수인 폴 포그바와 앙토니 마르시알의 분발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팀을 맡고 있지 않아 언제든 부임이 가능하다. 다만 스타군단을 이끌고 성적을 낸 지단 감독에 대해 지도자로서의 전술 역량을 의심하는 사람도 있다. 다혈질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도 탁월한 용병술과 끈끈한 팀 분위기 조성, 집요한 승부욕 측면에서 매력적인 후보로 거론된다.

맨유는 일단 새 감독 선임이 확정되기 전에 1996∼2007년 맨유에서 뛰었던 올레 군나르 솔셰르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길 예정이다.

한편 ‘스페셜 원’으로 불리며 정점만을 달려온 모리뉴 감독의 재기 여부도 세계 축구팬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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