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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2.15 22:30 수정 : 2018.12.16 00:15

베트남 선수들이 15일 밤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말레이시아와의 결승 2차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하노이/EPA 연합뉴스

말레이시아와 스즈키컵 결승 2차전
전반 6분 응우엔 아인득 결승골
1, 2차전 합계 3-2로 10년 만의 정상

베트남 선수들이 15일 밤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말레이시아와의 결승 2차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하노이/EPA 연합뉴스
2018년 12월15일은 베트남 축구 사상 최고의 날이 됐다. 아울러 베트남 전역이 엄청난 열기에 휩싸였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이날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동남아시아 국가 대항전) 결승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1-0으로 이겼다.

베트남은 전반 6분 꽝하이가 측면에서 왼발로 올린 크로스를 응우옌 아인득이 왼발 발리슛으로 말레이시아 골망을 흔들었고, 이 골이 결승골이 됐다.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원정 결승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베트남은 1, 2차전 합계 3-2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동남아시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스즈키컵 우승으로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에 부임할 당시 베트남축구협회가 주문했던 지상 과제를 해결했다. 베트남은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에서 2008년 정상에 오른 데 이어 두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타이가 5번, 싱가포르가 4번, 말레이시아가 1번 우승했다.

베트남 일부 팬들은 4만명을 수용하는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 입장권이 일찌감치 매진되자 티켓을 더 팔라며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베트남은 불과 일주일 전 이곳에서 필리핀과 준결승을 치러 2-1로 이긴 익숙한 장소인데다 주전 선수 5명이 이 경기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하노이 소속이다. 예상대로 베트남은 홈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역전 이변을 허락하지 않았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 11일 결승 1차전에서 주전 선수 절반 정도를 스타팅 라인업에서 빼고 휴식을 줘 베트남 선수들은 이날 결승 2차전에서 체력적으로도 유리했다.

베트남은 이날 승리로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16경기 무패 세계 신기록도 작성했다.

올해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한 프랑스가 지난달 17일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 리그에서 네덜란드에 0-2로 지면서 A매치 무패 행진을 15경기에서 중단했기 때문에 베트남이 이날 승리로 세계 축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물론 프랑스는 주로 유럽의 강호들을 상대한 반면 베트남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권 밖의 하위팀들을 만났지만, 그렇다고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베트남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12월 피파 랭킹에서 베트남 축구 사상 역대 최고 순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베트남은 11월 피파 랭킹에서 10월보다 두 계단 상승한 100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17위다. 베트남이 피파 랭킹 100위 안에 든 것은 2011년 6월 이후 무려 7년5개월 만이다.

베트남의 역대 최고 피파 랭킹은 1998년과 2003년 기록한 98위이다. 12월 피파 랭킹에서 딱 3계단만 더 오르면 베트남 축구의 새 역사를 만든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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