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2.14 10:06
수정 : 2018.12.1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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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대표팀 박항서 감독.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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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와 스즈키컵 결승 2차전
1차전서 사실상 1.5군 나서 무승부
15일 밤 9시30분 2차전 홈 ‘유리’
스즈키컵 최초로 지상파 SBS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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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대표팀 박항서 감독.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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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5일 밤 9시30분(한국시각)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2018 결승 2차전을 벌인다.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결승 1차전에서는 전반에 먼저 두 골을 넣고도 2-2 무승부로 마쳐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원정경기에서 지지 않았고, 두 골이나 넣어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유리한 상황을 만든 점은 긍정적이다. 베트남은 안방에서 열리는 결승 2차전에서 0-0 또는 1-1로 비겨도 정상에 오른다.
특히 박항서호는 결승 1차전에서 일부 주전 선수들을 선발에서 제외해 체력을 안배했다. 이번 대회에서 주로 교체 선수로 뛴 공격수 하득찐과 미드필더 응우옌후이훙을 깜짝 선발로 기용했다. 특히 후이훙은 전반 22분 선제골까지 넣었다.
대신 주축 선수인 응우옌아인득과 미드필더 르엉쑤언쯔엉 등에게 휴식을 줬다. 특히 아인득은 이번 대회 3골을 넣은 공격의 핵심 선수이지만 교체로도 출전하지 않았다.
미드필드진에도 변화를 줬다. 주장 응우옌반꾸옛을 비롯해 르엉쑤언쯔엉, 응우옌반또안 등이 벤치를 지키며 체력을 아꼈다.
베트남 언론은 “정예 멤버로 나온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박 감독이 성공적인 용병술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박항서 감독은 “아인득 등은 결승 2차전에 나설 것이다. 경험이 많고 골 결정력이 있는 그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풀어야 할 숙제도 생겼다. 결승 1차전에서 베트남은 두 골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 허용했다. 박 감독은 “반칙을 하지 않아도 될 상황에서 반칙을 한 게 실점의 빌미가 됐다. (2차전에서는) 위험 지역에서 절대 반칙을 하지 않도록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1.5군이 나선 원정 결승 1차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박항서호가 안방 결승 2차전에서 10년 만에 스즈키컵을 베트남에 안길지 주목된다. 이 경기는 스즈키컵 결승전 사상 최초로 국내 지상파(SBS)에서 중계한다. 지난 11일 <에스비에스 스포츠>에서 중계한 결승 1차전 시청률은 4.706%(닐슨코리아)를 기록해 올해 케이블 채널에서 방송한 스포츠 프로그램 중 가장 높았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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