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2.12 07:38
수정 : 2018.12.12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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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오른쪽) 등 토트넘 홋스퍼 선수들이 12일 새벽(한국시각) 캄프누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최종 6차전에서 1-1로 비겨 조 2위로 16강에 오른 뒤 좋아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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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UEFA 챔스리그 B조 최종 6차전
토트넘, 모라 골로 1-1 극적 무승부
‘홈에서 1-1’ 인터밀란 제치고 조 2위
손, 챔스 6경기 385분 무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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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오른쪽) 등 토트넘 홋스퍼 선수들이 12일 새벽(한국시각) 캄프누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최종 6차전에서 1-1로 비겨 조 2위로 16강에 오른 뒤 좋아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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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니’(Sonny)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이 FC바르셀로나(바르사)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71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후반 10분 넘어 결정적인 슛 기회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토트넘 홋스퍼는 손흥민과 교체 투입된 브라질 출신 루카스 모라의 극적인 동점골로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2일 새벽(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32강전) 조별리그 B조 최종 6차전. 토트넘은 이날 주전들을 대거 뺀 1.5군의 바르사를 맞아 전반 7분 만에 우스만 뎀벨레한테 골을 내줬다. 그러나 후반 40분 문전 왼쪽으로 침투한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은 모라가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1-1로 비겼다. 같은 시각 인터밀란은 홈에서 페에스베(PSV) 에인트호번과 1-1로 역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경기에 앞서 토트넘은 인터밀란과 나란히 2승1무2패를 기록해 승점 7로 같고 상대전적(1승1패)도 같았다. 두 팀은 이날 무승부로 나란히 2승2무2패 승점 8을 기록했으나, 토트넘은 인터밀란과의 상대전적에서 1승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가운데 원정 다득점에 앞서 조 2위를 확정지었다. 토트넘은 지난 9월19일 인터밀란과의 원정에서 1-2로 졌지만, 11월29일 인터밀란과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챔피언스리그는 승점이 같을 경우, 두 팀 사이의 승패를 따지고 그것도 안 되면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을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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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스 모라(가운데)가 후반 40분 1-1 동점골을 터뜨리고 있다. 바르셀로나/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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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이날 해리 케인을 최전방 공격, 손흥민-델리 알리-크리스티안 에릭센을 공격 2선에 배치하는 등 4-2-3-1 전술로 나섰다. 반면, 4승1무로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바르사는 리오넬 메시 등 주전들을 대거 내보내지 않았다. 브라질 출신 필리피 코치뉴와 뎀벨레를 공격에 투입한 정도였다.
바르사는 경기 시작 7분 만에 뎀벨레가 역습 상황에서 단독 드리블 뒤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 나갔다. 후반 들어 토트넘은 바르사를 세차게 몰아붙였다. 그러나 초반 에릭센의 슛이 상대 골키퍼 실레선의 선방에 막혔고, 후반 11분께는 손흥민이 아크 부근으로 파고들며 왼발슛을 쏘았으나 제대로 공이 발등에 맞지 않아 득점이 무산됐다. 최근 4경기 연속 선발 출장한 손흥민은 활발하게 움직였으나 좀처럼 골 기회를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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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40분 동점골을 넣은 루카스 모라(가운데). 유럽축구연맹(UEFA)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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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중반 교체 투입된 리오넬 메시가 그라운드에 앉아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바르셀로나/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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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사는 후반 18분 메시를 투입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으려 했다. 토트넘은 후반 26분 손흥민을 빼고 루카스 모라를 투입해 공격의 변화를 줬고 결과적으로 이게 승부수가 됐다. 후반 40분 에리크 라멜라가 중원에서 문전 왼쪽으로 찔러준 공을 받은 해리 케인이 벌칙구역 왼쪽을 파고든 뒤 중앙에 있던 모라한테 공을 연결해줬고, 모라는 발만 갖다대며 천금 같은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같은 시각 인터밀란이 에인트호번과 1-1로 비기고 있었기 때문에 토트넘으로서는 이 골이 터지지 않았으면 16강 탈락이었다. 이후 후반 5분 동안의 추가시간에도 인터밀란의 골은 터지지 않았고, 토트넘 선수들과 팬들은 환호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6번 출전해 385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1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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