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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2.09 16:19 수정 : 2018.12.09 20:08

대구FC 선수들이 8일 오후 대구스타디움에서 2018 축구협회(FA)컵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02년 창단 뒤 시민구단 사상 첫 우승
대구스타디움 마지막 경기 피날레
외국인 사령탑 안드레 감독 우승신화
챔피언스리그 시·도민구단 첫 2팀 진출
조광래, 선수·감독·사장으로 모두 우승

대구FC 선수들이 8일 오후 대구스타디움에서 2018 축구협회(FA)컵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18 축구협회(FA)컵 결승 전까지 대구FC는 최근 2년 동안 울산 현대를 상대로 6전 전패를 당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완벽하게 설욕했다. 1차전 원정경기에서 2-1로 이긴데 이어 8일 2차전 홈에서 3-0 완승을 거두고 2002년 창단 후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대구는 2002년 창단한 우리나라 최초의 시민구단이고, 시민구단이 우승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는 이번 우승으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냈다. 2014년 성남FC, 올해 K리그1 2위를 차지한 경남FC에 이어 시·도민구단으로는 세 번째다. 한 시즌에 시·도민 2개 구단(대구·경남)이 한꺼번에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것도 사상 처음이다.

브라질 출신 안드레 감독이 이끄는 대구는 올 시즌 K리그1(1부리그)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 전까지 14경기에서 1승4무9패로 꼴찌였다. 그러나 후반기에 기적같이 반등했다. 후반기에만 13승4무7패로 강등권에서 벗어났고, 기어이 축구협회컵 정상까지 정복했다.

아울러 조광래 대구FC 대표이사는 진기록을 세웠다. 선수·감독에 이어 구단 대표이사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국 축구에서 최초의 기록이다.

대구는 올 시즌 K리그1에서 한 경기 평균 홈 관중 3518명에 그쳤다. 그러나 8일 결승 2차전에는 무려 5배가 넘는 1만8351명이 입장했다. 대구 창단 후 첫 우승이 달려있었던 데다 홈구장으로 사용해온 대구스타디움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였기 때문이다. 대구는 내년부터 신축구장 포레스트 아레나(가칭)에서 경기를 치른다.

결국 대구는 대구스타디움 마지막 경기에서 새 역사를 쓰며 팬들과 함께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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