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2.03 18:20
수정 : 2018.12.0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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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의 말컹(오른쪽)이 3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케이이비(KEB)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로부터 득점왕 트로피를 받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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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감독·기자단 투표에서 전북 이용 제쳐
득점왕·베스트 11까지 뽑혀 3관왕 차지
감독상은 최강희 감독…김종부 감독 제쳐
23살 이하 영 플레이어상은 울산 한승규
포항 골키퍼 강현무 풀타임 출전, 탱고 어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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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의 말컹(오른쪽)이 3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케이이비(KEB)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로부터 득점왕 트로피를 받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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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특급’ 말컹이 올해 프로축구 최고의 선수에 뽑혔다. 지도자상은 전북 현대를 이끈 최강희 감독한테 돌아갔다.
경남FC의 말컹(24)은 3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8 케이이비(KEB)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차지했다. 말컹은 K리그1 각팀 감독(30%)-주장(30%)-기자단(40%) 투표에서 100점 만점에 55.04점을 받았다. 전북의 국가대표 수비수 이용(32.13점)은 2위로 밀렸다.
말컹은 지난해 2부 리그 최우수선수로 등극한 바 있어, 1·2부 엠브이피를 제패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말컹은 득점왕(26골)과 베스트11까지 3관왕이 됐다. 1m96의 큰 체격에도 탁월한 유연성과 결정력을 갖춘 말컹은 시즌 첫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괴력을 보였다. 정규리그 31경기에 출전하며 팀을 2위에 올렸다. 감동으로 울컥한 말컹은 “구단 동료에게 감사한다. 훈련을 통해 매일매일 이기기 위해 노력했다. 트로피는 내 노력의 표시다. 가족과 멀리 브라질의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말컹이 내년 국내 프로무대에 뛸지는 불확실하다. 중국 프로팀들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김종부 경남 감독은 “말컹의 몸값이 상승해 그를 잡기가 어렵다. 말컹이 이적한다는 걸 전제로 내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대비한 선수단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을 6번째 우승으로 이끈 최강희 감독(41.93점)은 올 시즌 경남 돌풍을 이끈 김종부 감독(36.76점)을 근소한 차로 제치고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23살 이하 선수 가운데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에 주는 영플레이어상은 울산의 한승규에게 돌아갔다. 한승규는 지난해 데뷔한 이래 올해 31경기(5골 7도움)에 출장하며 팀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도왔다. 포항의 수문장 강현무(15.90점)와 전북의 골키퍼 송범근(15.74점)은 한승규에 밀렸다. 하지만 강현무는 전 경기 출장상과 팬이 뽑은 아디다스 탱고 어워드를 받았다.
이밖에 K리그1 베스트 11에는 조현우(대구), 홍철(수원), 리차드(울산), 김민재(전북), 이용(전북), 네게바(경남), 최영준(경남), 아길라르(인천), 로페즈(전북), 말컹(경남), 주니오(울산)가 선정됐다.
2부 리그인 K리그2 최우수선수상은 광주FC의 공격수 나상호(16골)가, K리그2 감독상은 아산 무궁화를 우승으로 이끈 박동혁 감독이 받았다. 나상호 역시 말컹과 마찬가지로 득점왕과 최우수선수, 베스트11까지 3관왕이 됐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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