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2.02 23:16
수정 : 2018.12.03 09:27
응우옌 아인득-판반득 연속 득점…6일 4강 2차전 홈경기
'박항서 매직'을 앞세운 베트남이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2018에서 필리핀을 상대로 기선을 제압하며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2일 필리핀 바콜로드의 파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4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필리핀을 2-1로 물리쳤다. 이로써 베트남은 적지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겨 결승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홈앤드어웨이 방식의 준결승 2차전은 6일 베트남 홈경기로 치러지며, 여기서 이긴 팀은 태국-말레이시아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베트남은 이번 대회에서 2008년 이후 사상 두 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베트남은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진출이라는 성적을 냈다.
A조 조별리그에서 3승 1무를 기록하며 조 1위로 4강에 오른 베트남은 B조 2위 필리핀과 만나 응우옌 아인득과 판반득을 투톱으로 내세웠다.
베트남은 경기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펼쳤고, 이른 시간 필리핀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베트남은 전반 12분 도안 반하우가 후방에서 길게 전진 패스를 했고, 응우옌 아인득이 헤딩슛으로 필리핀을 골문을 갈랐다.
아인득의 헤딩에 힘이 실리지 않았지만, 공이 앞쪽으로 많이 나온 필리핀의 골키퍼 미카엘 팔케스고르의 키를 넘겨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필리핀이 실점하자 필리핀을 이끄는 세계적인 '명장'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의 얼굴이 굳어졌다.
거센 반격에 나선 필리핀은 전반 추가시간 패트릭 라이헬트가 한 골을 만회해 1-1로 균형을 맞췄다.
조별리그 4경기에 한 골도 내주지 않았던 베트남의 무실점 행진이 중단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베트남은 후반 경기 시작 5분 만에 판반득이 응우옌 쫑호앙의 패스를 받은 뒤 상대 골키퍼와 마주한 상황에서 감각적인 슈팅으로 추가 골을 뽑았다.
베트남은 이후 탄탄한 수비로 필리핀의 공격을 막아내 1골 차 승리를 완성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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