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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1.25 10:22 수정 : 2018.11.26 10:53

사진은 지난 9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베트남 응원단.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스즈키컵 무패·무실점으로 A조 1위
하노이 시내 축구팬들 자축 열기

사진은 지난 9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베트남 응원단.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2018 조별리그 1위로 4강에 오르면서 베트남 전역이 다시 박항서 열기에 휩싸였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24일 밤 하노이 항더이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마자믹 4차전에서 캄보디아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3승 1무 승점 10으로 같은 시간 미얀마를 3-0으로 물리친 말레이시아(3승1패·승점 9)를 제치고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박항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각종 대회에서 축구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베트남은 스즈키컵에서 2008년 이후 사상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베트남은 2008년 이후엔 준결승 진출(2010, 2014, 2016년)이 최고 성적이었다.

베트남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라오스(3-0), 말레이시아(2-0), 미얀마(0-0), 캄보디아(3-0)를 상대로 무실점·무패를거두고 있다.

베트남은 B조 2위 필리핀과 다음달 2일과 6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준결승전을 치른다. 여기서 이기면 타이(B조 1위)-말레이시아(A조 2위) 승자와 다음달 11일과 15일 역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대망의 결승전을 벌인다.

이날 베트남은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전반 39분 응우옌 뜨롱호앙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골대 정면에서 응우옌 띠엔링이 번쩍 뛰어올라 강한 헤딩으로 방향을 바꿔 넣으며 골문을 처음 열었다.

곧바로 2분 뒤 응우옌 퐁홍두이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상대 선수를 따돌린 뒤 보낸 컷백을 응우옌 꽝하이가 왼발로 마무리해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후반 16분에는 판반득이 페널티 아크에서 멋진 터닝 슛을 꽂으며 캄보디아의 기를 완전히 꺾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경기가 펼쳐진 베트남 하노이 항더이 경기장과 하노이 시내 주요 관광지 호안끼엠 등지에서 단체응원을 하던 팬들은 양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환호했다. 팬들은 박수를 치고 서로 얼싸안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거리 곳곳에서 불꽃을 터트리며 자축했고, ‘베트남 꼬렌(힘내라)’, ‘베트남 보딕(우승)’을 외치는 팬들의 목소리가 우렁찼다.

팬들은 또 박항서 감독의 사진이 보이면 여지없이 ‘박항세오(박항서의 베트남식 발음)’를 연호하며 응원했다. 베트남 국기를 들거나 매단 채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젊은이들로 도로 곳곳이 밤늦게까지 정체됐다.

이날 홈경기 입장권 1만4천 장은 일찌감치 매진됐고, 웃돈을 주고도 표를 구하려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 최고 10배 가격으로 암표가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를 볼 수 있는 텔레비전이나 스크린을 전면에 내건 카페와 주점 등지에도 축구팬이 대거 몰려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응원 열기는 경기 시작 몇 시간 전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대형 베트남 국기를 든 일부 열성 팬들은 오토바이를 개조한 삼륜차나 트럭을 타고 하노이 시내를 다니며 분위기를 띄웠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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