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1.25 10:17
수정 : 2018.11.2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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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손흥민이 2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경기장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득점한 뒤 관중 앞에서 공중 점프를 하며 포효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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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전 후반9분 공 잡은 손흥민
중앙선 오른쪽부터 50m 드리블
수비 2명 제친 뒤 왼발 쐐기골
토트넘 통산 50호…재충전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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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손흥민이 2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경기장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득점한 뒤 관중 앞에서 공중 점프를 하며 포효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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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1분부터 끝날 때까지 완벽하게 통제했다. 이번 시즌 최고의 경기였다.”
토트넘이 2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첼시와 안방 경기에서 3-1로 승리하자, 공식 누리집은 이렇게 기쁨을 묘사했다. 토트넘은 무패행진을 펼치던 첼시(8승4무1패·4위)에 일격을 가하면서 3위(10승3패)로 올라섰다.
안방 팬들을 열광시킨 이날 토트넘 승리의 주역은 첫골을 터뜨린 델리 알리(전반 10분), 두번째 골을 넣은 해리 케인(전반 16분), 쐐기골을 작렬한 손흥민(후반 9분)이었다. 특히 손흥민은 중앙선 위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받은 뒤 질풍처럼 내달리며 상대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정교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50m를 질주하는 손흥민을 첼시의 조르징요와 다비드 루이스가 막아세우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정규시즌 1호골, 컵대회 포함 시즌 3호골. 손흥민은 토트넘 선수로 154경기에 통산 50골 고지에 올랐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2018 러시아월드컵,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 잦은 대회 출전으로 혹사당한 손흥민을 소속팀 요청 등으로 호주 원정 평가전에 부르지 않았다. 손흥민은 2주 가량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리그 경기에서 에너지가 분출했다.
이날 4-2-3-1 전형의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를 괴롭혔고, 후반 9분 결정타를 터뜨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후방에서 알리가 스루패스로 넘겨준 공을 잡은 뒤 상대의 특급 수비수를 농락하며 터뜨린 엄청난 골이었다. 손흥민은 스카이스포츠로부터 평점 8을 받았고, 후반 33분 에릭 라멜라와 교체돼 물러날 때는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내년 1월 아시안컵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도 손흥민의 상승세가 반갑다.
손흥민은 영국 <비비시(BBC)>와 인터뷰에서 “놀라운 일이다. 우리의 경기력이 훌륭했다. 믿을 수 없는 밤”이라며 기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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