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1.22 17:12
수정 : 2018.11.2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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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FC서울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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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비기기만 해도 1부리그 잔류 유리
인천은 결정력 강한 득점포 즐비 전복 노려
최하위 전남은 대구와 경기서 지면 2부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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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FC서울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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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의 최용수 FC서울 감독과 노련한 욘 안데르손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둘 중 한 명만 웃는다.
주말 재개되는 프로축구 K리그1이 하위 스플릿(7~12위) 팀들의 강등권 탈출 싸움으로 뜨거울 전망이다. 24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과 인천의 경기는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킬 빅 경기다.
시즌 38라운드 가운데 37번째인 이날 경기에서 서울(승점 40)은 비기기만 해도 1부 잔류에 성공한다. 인천(승점 36)은 반드시 이겨 강등권 탈출의 박차를 가할 각오로 나선다.
팀 전력은 백중세여서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과거 ‘호랑이 굴’로 비유될 정도로 안방 승률이 높았던 서울은 올 시즌 ‘종이 호랑이’가 됐다. 시즌 36경기 중 안방 경기의 승률(6승6무6패)은 33.3%에 불과하다. 수비가 취약해 앞서다가도 동점을 내주거나 패한 적이 많다. 직전 경기에서 전남(승점 32)을 상대로 기적적인 승리(3-2)를 거두면서 자신감은 올라왔다. 최용수 감독은 22일 기자회견에서 “가장 힘든 게 비겨도 되는 경기다. 승리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약점인 수비에 대해서는 “폭을 좁히면서 상대 공격수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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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 안데르센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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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손 감독의 공격축구가 몸에 밴 인천은 결정력을 갖춘 선수가 많다. 몬테네그로 출신의 무고사(시즌 18골)나 국가대표 문선민(13골), 코스타리카의 미드필더 아귈라르(10도움주기)의 위력은 매섭다. 셋 모두 대표팀에 소집됐다가 돌아와 피로감이 있지만 언제나 득점포를 터뜨릴 수 있다. 생존왕 기질을 가지고 있는 인천은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양 팀 모두 득점포를 터뜨릴 선수들이 즐비하다. 수비에서 조금의 허점이 나온다면 승패와 직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4일 전남 드래곤즈와 대구FC(오후 4시), 상주 상무와 강원FC(오후 2시)의 경기에도 하위권 팀의 명운이 걸려 있다. 최하위 전남은 지거나 비기면 사실상 2부 리그 강등이 확정된다. 11위 상주(승점 37) 역시 강원전에서 질 경우 인천에 추월당할 수 있다.
K리그1 최하위(12위)는 2부 리그로 자동 강등되고, 11위는 2부 리그 승격 플레이오프를 거친 팀과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여야 한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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