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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1.05 22:00 수정 : 2018.11.05 22:37

인천 현대제철 선수들이 5일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열린 2018 WK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 경주 한국수력원자력과의 경기에 나서기 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여자축구연맹 제공

인천 현대제철 WK리그 챔피언전 승부차기로 6연패
경주 한수원 1차전 3-0 돌풍에도 2차전 고비 못넘어

인천 현대제철 선수들이 5일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열린 2018 WK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 경주 한국수력원자력과의 경기에 나서기 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여자축구연맹 제공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선수들은 모두 쓰러졌다. 챔피언전 정상을 거의 목구멍까지 넘겼다 삼키지 못한 고통은 컸다. 반대로 3점차 열세를 뒤집고 정상에 오른 인천 현대제철 선수들은 펄쩍펄쩍 뛰었다. 승패의 명암이 진하게 엇갈린 한판이었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인천 현대제철이 5일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열린 2018 여자실업축구 W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경주 한국수력원자력을 4-1로 꺾어, 1·2차전 합계 4-4로 동점이 됐으나 승부차기(3-1승)로 정상에 올랐다. 챔피언전 6연패로 인천 현대제철 왕조를 굳건히 했다.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둔 경주 한국수력원자력은 창단 2년 만의 정상행 돌풍을 꿈꿨다. 최전방의 외국인 선수 이네스와 나히, 이금민까지 수준급 선수들이 버티고 있었고, 국가대표 골키퍼 윤영글과 수비진까지 탄탄한 방벽을 쳤다. 하지만 관록의 인천 현대제철의 벽은 높았다.

시종 공격축구를 펼친 인천 현대제철은 전반 46분 재간둥이 장슬기의 선제골로 바짝 기세를 탔다. 이어 후반 4분 주장 정설빈의 페널티킥 추가골이 터졌고, 후반 추가시간이 거의 끝나기 직전 또다시 얻은 페널티킥을 정설빈이 성공시키면서 극적으로 3-0으로 이겨 1·2차 합계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에서도 두 팀의 혈전이 이어졌다. 인천 현대제철은 연장 8분 외국인 선수 따이스가 장슬기의 패스를 그대로 골로 연결해 승리를 결정짓는 듯했다. 하지만 연장 후반 15분 경주 한국수력원자력의 외국인 선수 아스나가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키며 종료 휘슬이 울려 최종 담판은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김정미 골키퍼가 선방을 보여준 현대제철이 최후에 웃었다.

경주 한국수력원자력은 정규 추가시간 5분 가운데 마지막 2분을 버티지 못해 동점을 허용했고, 연장 뒤 승부차기에서 고비를 넘지 못해 무너졌다. 하지만 인천 현대제철을 위협할 수 있는 강호로 등장하면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최인철 인천 현대제철 감독은 “팬들을 위해 역전 드라마를 쓸 것이라고 생각했다.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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