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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1.01 12:00 수정 : 2018.11.01 20:33

지난달 14일 아산 무궁화와 안산 그리너스FC의 K리그2 경기가 열린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의 관중석에 경찰청의 팀 해체 계획에 반발하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2 선두 아산 무궁화 전격 해체 발표에 반발
“최소 2년의 시간은 줘야 팀 창단 등 대안 가능”

지난달 14일 아산 무궁화와 안산 그리너스FC의 K리그2 경기가 열린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의 관중석에 경찰청의 팀 해체 계획에 반발하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찰청의 갑작스러운 선수모집 중단 방침으로 해체 위기에 놓인 아산 무궁화 축구단 살리기에 축구인들이 나선다.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의 김병지 축구 해설위원을 비롯한 축구인 300여명은 2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옥인동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 모여 경찰청의 일방적인 선수수급 중단방침 철회와 대안 마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다. 이 자리에는 전·현직 축구 선수는 물론 한국프로축구연맹 임직원, 축구 원로, 아산 유소년팀 학부모 등이 참석한다.

축구인들은 경찰청이 운영하는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아산이 당장 올해부터 신규 선수를 받지 않기로 한 것은 부당하다며 이에 반대하고 대안 마련을 요구하는 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할 계획이다.

앞서 김병지, 최진철, 송종국, 현영민, 박건하 등 국가대표 출신들의 모임인 ‘사단법인 한국국가대표축구선수’는 지난 12일 우루과이와 평가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청의 선수모집 중단 방침 철회를 요구했다.

경찰청은 올해부터 프로야구 경찰야구단과 프로축구 신규 선수선발을 중단하고, 내년부터 체육단 운영을 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청이 선수선발을 중단하면 아산은 전역자가 발생하는 내년 3월 14명의 선수만 남는다. 프로축구 리그 참가 최소 요건인 20명을 채울 수 없어 내년 시즌부터는 K리그2에 나설 수 없다. 아산은 지난주 2부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경찰청이 일방적으로 팀 해체를 결정한 부분도 반발을 사고 있다. 아산 구단은 “2017년 1월 경찰대, 아산시 등 3자가 체결한 아산 구단 운영 협약서에는 ‘협약을 계속 이행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사전에 3차 협의를 통해 설명해야 한다’라는 규정이 있지만, 경찰청은 이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법을 집행하는 사법기관이 협약을 존중하지 않은 것은 비판을 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2023년까지 의무경찰을 폐지한다는 정부 방침을 잘 알고 있다. 그렇더라도 2020년까지 최소 2년은 선수수급을 유지하며 점차 인원을 줄여가야 한다. 그래야 새 팀 창단 등 인수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 갑작스러운 결정으로 한 팀이 공중으로 떠 버린 셈이 됐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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