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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0.31 08:51 수정 : 2018.10.31 19:03

발렌시아의 이강인. 발렌시아 누리집 갈무리.

코파델레이컵 32강서 선발 출전 83분 활약
1군 무대 공식 데뷔전 앞으로 기회 커질 듯

발렌시아의 이강인. 발렌시아 누리집 갈무리.
“잊지 못할 날이 될 것이다. 꿈이 이뤄졌다.”

한국 축구 유망주 이강인(17·발렌시아)이 한국선수 역대 최연소로 유럽 프로축구 공식 경기 데뷔전을 치렀다.

이강인은 31일(한국시각) 스페인 사라고사 에스타디오 데 라 로마레다에서 열린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레이) 에브로와 32강 1차전(2-1승)에 선발 출전해 83분간 뛰었다. 발레시아 누리집은 “이강인이 압박에도 평상시 스타일을 유지했다. 후반에는 골대를 맞히는 슈팅까지 했다”며 “그의 꿈이 이뤄졌다”고 격려했다.

2001년 2월19일생인 이강인은 이날 만 17살253일(현지시각 기준)의 나이로 유럽 프로축구 데뷔전을 치러 남태희(알두하일)가 갖고 있던 기록을 넘어섰다. 남태희는 2009년 8월, 18살 36일의 나이로 프랑스 리그앙에 데뷔했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고, 후반 38분 알레한드로 산체스와 교체될 때까지 총 83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강인이 후반 10분 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은 골대를 맞았다. 오른쪽 측면의 코너킥을 맡아서 차기도 했다.

스페인의 매체 <아스>는 “2001년생인 이강인이 1군 경기에 데뷔했다. 아시아 선수가 발렌시아에서 1군 데뷔 경기를 치른 건 처음”이라고 전했다. <마르카>는 “17살 이강인이 데뷔전을 치렀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2007년 국내 텔레비전 프로그램인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한 뒤 2011년 발렌시아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지난 7월 스위스 로잔 스포르와 프리시즌 경기를 통해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고, 8월 12일 독일 레버쿠젠과 프리시즌 경기에선 1군 첫 골을 기록하는 등 발렌시아의 차세대 주역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날 코파 델레이 32강전에서 공식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앞으로 출장 기회를 더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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