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0.24 21:05
수정 : 2018.10.24 21:18
가시마와 4강 2차전 맹추격 3-3, 1·2차 합계 5-6
수원 2002년 이후 16년 만의 타이틀 쟁취 꿈 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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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마 앤틀러스의 세르지뉴(오른쪽 셋째)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팀의 세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좋아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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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초반 3골을 올린 수원의 기세에 관중은 열광했다. 하지만 가시마의 뒷심에 2골을 추가로 내주면서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이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와 3-3으로 비겼으나, 1·2차전 합계 패배(5-6)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수원은 2002년 이후 16년 만이 타이틀 쟁취 꿈을 4강에서 접었고, 가시마는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했다. 가시마는 서아시아 지역에서 결승에 오른 이란의 페르세폴리스와 정상을 다툰다.
결승전 진출 열망에 양팀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100% 이상 발휘했고, 골도 많이 터졌다.
전반 25분 가시마는 슈토 야마모토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다. 양쪽 측면을 활용한 가시마는 수비를 강화한 전형으로 점유율에서는 뒤졌지만, 공격 시 안정된 공 컨트롤과 상대 위험지역에서 단호한 패스로 수원의 수비 사이를 파고들었다. 가시마는 수원의 반칙 때 얻은 프리킥 기회 때 세트피스의 정확함으로 앞서 나갔다. 반면 수원은 공격 때 패스의 정교함이 떨어졌고, 골문 앞에서 주춤거리면서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부터는 완전히 달라졌다. 수원의 ‘왼발 마법사’ 염기훈이 분위기를 바꾸는 핵심 구실을 했다. 염기훈은 후반 6분 임상협의 근접골을 돕는 조연 구실을 했고, 2분 뒤 조성진의 헤딩 득점 때는 직접 코너킥을 담당해 도움주기를 올렸다. 수원은 후반 14분 데얀의 추가골로 3-1로 앞서며 분위기를 완전히 돌렸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통산 36골로 이동국(전북)과 최다골 타이를 이룬 데얀도 포효했다.
하지만 가시마는 저력의 팀이었다. 가시마는 총반격에 나서 팀의 두번째 골(후반 19분), 세번째 골(후반 36분)을 잇달아 터뜨렸고, 1·2차 합계에서 앞서면서 결승행 티켓을 땄다. 가시마의 수문장 권순태는 수원 신화용 골키퍼와의 ‘거미손’ 대결에서 최후에 웃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AFC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수원 3-3 가시마 득점 슈토 야마모토(전25분) 니시 다이고(후19분) 세르지뉴(후36분·이상 가시마) 임상협(후6분) 조성진(후8분) 데얀(후16분·이상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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