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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0.24 16:09 수정 : 2018.10.24 19:12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지난 2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3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하위 스플리트 6개 팀 승점 9점 이내 촘촘
27일 강원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반전 계기
전문가 “전력 평준화로 만만치 않은 싸움”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지난 2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3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위기 탈출할까?

프로축구 명가 FC서울이 주말 시작되는 K리그1 하위 스플리트(7~12위) 싸움에 사활을 걸었다. 팀 당 5경기를 치르는 정규 막판 경기의 승패가 2부 강등권(11~12위) 여부를 가리기 때문이다. 11위는 2부 플레이오프 우승팀과 잔류를 위한 싸움을 벌이고, 12위는 2부로 직행한다.

하위 스플리트 6개 팀은 강원FC(승점 39), 대구FC(승점 39), FC서울(승점 35), 상주 상무(승점 33), 전남 드래곤즈(승점 32),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0) 순이다. 강원과 대구는 최하위 인천보다 9점이 앞서 있어 최소 1~2승을 추가하면 강등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서울은 인천과 5점 차여서 순위가 언제든 요동칠 수 있다. 2016년 말에는 전통의 강호 성남이 황의조, 김두현 등 비중 있는 선수를 보유하고도 2부로 강등된 적이 있다. 또 2015년에는 부산 아이파크가 기업구단으로 처음 2부로 떨어진 전례가 있다. 방심할 수 없다.

2년 만에 서울로 돌아온 최용수 감독은 사령탑 복귀 뒤 처음 치른 20일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경기에서 졌다. 선수 장악력이 뛰어나고 상대 팀 분석에 따른 전술 대응력이 좋더라도, 팀 전력은 하루아침에 달라지지 않는다. 최 감독은 내부 동력을 끌어내기 위해 특유의 카리스마로 ‘하나 된 팀’을 강조하면서 선수들의 패배의식을 털어내기 위해 온 힘을 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관계자는 “선수들이 모두 결연한 자세로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서울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강원과의 하위 스플리트 첫 대결에서 승리해 10경기 무승(3무7패)의 부진에서 탈피하면 분위기는 달라진다. 반전의 기회를 만들고, ‘최용수 2기’ 체제의 빠른 착근을 위해서도 승리는 필수적이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서울이 강등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최근 몇 년 새 선수보강이 이뤄지기보다는 지속해서 전력의 누수가 생겼다. 하위 스플리트 6개 팀의 전력이 평준화돼 있다. 주말 첫 경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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