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0.15 10:14
수정 : 2018.10.1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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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우루과이 축구대표팀의 친선경기에서 ‘붉은 악마’ 응원단이 ‘꿈★은 이어진다”는 카드섹션을 선보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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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격돌
벤투 감독 출범 이후 2승1무 호조
“일부 선수 구성에 변화 있을 것”
석현준, 원톱 출격 가능성
손흥민은 내년 아시안컵 전 마지막 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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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우루과이 축구대표팀의 친선경기에서 ‘붉은 악마’ 응원단이 ‘꿈★은 이어진다”는 카드섹션을 선보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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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이어진다.”
지난 12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우루과이 축구대표팀의 친선경기 때 ‘붉은 악마’ 응원단 카드섹션에서 등장한 캐치플레이스다. 이날 무려 6만4170명(대한축구협회 집계)의 축구팬들이 운집하면서 한국 축구는 새 희망가를 부르게 됐고, 파울로 벤투(49) 감독이 이끄는 한국팀은 2-1로 승리하면서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한국 축구는 2002 한·일월드컵에서 강호들을 잇달아 물리치고 4강 신화를 일궈내며 일대 부흥기를 가졌다. 당시 붉은 악마 응원단은 16강 진출 염원을 담아 “꿈★은 이루어진다”는 카드섹션을 처음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히딩크호가 16강에 올라 ‘아주리’ 이탈리아와 맞붙게 됐을 때는 “어게인(Again) 1966”, ‘무적함대’ 스페인과의 8강전 때는 “프라이드 오브 아시아”(Pride of Asia)라는 캐치플레이를 내세운 바 있다.
지난 6월27일(현지시각)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팀은 비록 16강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F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전 대회 챔피언 독일을 2-0으로 잡으면서 지구촌을 놀라게 했다. 이후 포르투갈 출신 벤투 감독이 지난 8월 지휘봉을 새로 잡은 뒤 9월 두차례 평가전에서 1승1무(코스타리에 2-0, 칠레와 0-0)를 기록한 데 이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우루과이마저 잡으면서 팬들에게 다시 사랑받은 태극전사들로 거듭났다. 벤투호로서는 아직 갈길이 멀고 보완해야 함 점도 많지만 일단 순조로운 출발을 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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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파나마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5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훈련에서 공을 빼앗기 위해 달리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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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벤투호가 16일(밤 8시)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파나마와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은 피파랭킹 55위, 파나마는 70위다. 벤투 감독은 경기 하루 전날인 15일 저녁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일 경기에선 일부 선수 구성의 변화를 예상해도 될 것 같다. 수비, 미드필더, 공격에서 약간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지만 플레이 스타일은 우리가 해왔던 ‘지배하는 축구’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원톱에는 우루과이전에서 후반 선제골을 폭발시킨 황의조(감바 오사카) 대신, 석현준(스타 드 랭스)의 투입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우루과이와의 경기 때 홍철(수원 삼성)-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장현수(FC도쿄)-이용(전북 현대)으로 이어지는 포백이 투입돼 비교적 안정된 수비를 펼쳤는데, 이번엔 박주호(울산 현대)가 측면에 투입될 수 있다. 중앙수비 정승현(가시마 앤트러스)도 마찬가지다.
이번 경기는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전에 손흥민(토트넘)이 마지막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 더욱 관심을 모은다. 대한축구협회는 올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손흥민을 내보내면서 11월17일 호주, 20일 우즈베키스탄과의 두차례 원정 평가전에는 그를 차출하지 않기로 토트넘과 합의한 바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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