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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0.14 10:28 수정 : 2018.10.14 20:49

유럽 네이션스리그 네덜란드에 0-3 완패
미하일 발라크 “아직도 뢰브 감독” 비판
뢰브 감독 16일 프랑스 원정 경기 부담

네덜란드 축구대표팀이 멤피스 데파이(왼쪽)가 13일(현지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독일과의 경기에서 슈팅한 공이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지킨 독일의 골대를 맞고 나오고 있다. 암스테르담/EPA 연합뉴스
독일 축구가 월드컵 부진 여파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요아힘 뢰브 감독이 이끄는 독일 축구대표팀이 13일(현지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A1조 두번째 경기에서 네덜란드에 0-3으로 완패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던 독일은 최근 12경기에서 3승을 거두는 부진에 빠졌다. 2006년 부임한 뢰브 감독은 이날 168번째 A매치를 이끌어 역대 독일대표팀 최다 경기 지휘 사령탑이 됐지만 빛이 바랬다.

2차 대전 당시 피해로 역사적으로 독일에 반감을 갖고 있는 앙숙 네덜란드는 안방 경기에서 3골차 대승을 거두면서 기쁨을 만끽했다. 네덜란드는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저력을 발휘하며 유럽축구 강호의 면모를 보였다.

네덜란드는 전반 29분 주장 버질 판 데이크(리버풀)가 헤딩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40분 멤피스 데파이(올랭피크 리옹)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네덜란드는 후반 추가 시간 조르지뇨 훼이날덤(리버풀)의 3번째 골로 대승을 마무리했다.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는 지난달부터 시작된 유럽 국가대표팀 리그전이다. 55개 회원국 가운데 랭킹 순위로 A~D의 네 개 조로 나눠 리그를 벌이고, 승강제를 적용한다. 독일은 A조 12개국을 다시 4개의 하위 그룹으로 쪼갠 A1~A4 가운데 A1조(독일 프랑스 네덜란드)에 속해 있다. 지난달 첫 프랑스전 무승부 뒤 네덜란드전 패배로 1무1패를 기록했다. 프랑스(1승1무)와 네덜란드(1승1패)가 A1조의 1, 2위다.

러시아월드컵 직전 국제축구연맹(FIFA) 1위였던 독일은 현재 12위로 떨어졌다. 네이션스리그에서도 부진이 이어지면서 뢰브 감독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미하일 발라크 전 독일대표팀 주장은 최근 “아직도 뢰브가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다니 놀랍다”며 노골적인 반감을 표시하고 있다. 독일팬의 반응도 우호적이지 않다. 뢰브가 선호하는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나 공격수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 등이 전성기를 지났다고 언급하는 팬도 있다. 또 르로이 사네(맨체스터 시티) 등을 선발 출장시키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뢰브 감독은 이날 네덜란드전 패배 뒤 “선수들이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뢰브 감독은 16일에는 프랑스와 네이션스리그 A1조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어 상당한 부담감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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