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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0.03 21:18 수정 : 2018.10.03 21:34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가시마에 2-3
초반 6분 2골 우위에도 막판 집중력 무너져
24일 안방 2차전에서 승리해야 결승행 기대

수원 삼성의 데얀이 3일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가시마 앤틀러스와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반 6분 새 터진 2골로 사기는 높았다. 하지만 축구는 90분 경기였다. 막판 추가시간 역전골은 악몽이었다.

이병근 감독대행이 이끄는 수원 삼성이 3일 일본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에 2-3으로 역전패했다. 2골을 앞서고도 3골을 내줘 아쉬움은 컸다. 수원은 24일 안방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결승전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시작부터 수원의 분위기였다. 전반 2분 염기훈의 날카로운 코너킥이 낮고 빠르게 가시마 골문 앞으로 파고들었고, 우치다 아쓰토의 몸에 맞아 굴절된 공은 가시마 골키퍼 권순태가 쳐냈어도 이미 골라인을 넘어선 뒤였다. 전반 6분에는 골지역 측면을 파고든 데얀이 권순태와 골대 사이의 좁은 공간으로 슈팅해 추가골을 챙겼다. 최소한 비기거나 승리를 예감한 팬들이 많았다.

하지만 수원의 뒷심은 강하지 못했다. 전반 21분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걷어내려던 장호익의 헤딩은 야속하게도 수원의 신화용 골키퍼 옆으로 튕겨 들어갔고, 후반 39분에는 순식간에 수비가 뚫리면서 추가골을 허용했다. 정규시간이 지난 48분에는 우치다에게 결승골을 헌납했다. 신화용이 상대의 프리킥 공격을 1차 저지했으나, 문앞 혼전 상황에서 우치다의 발에 걸린 공이 골망을 파고 들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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