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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9.30 16:47 수정 : 2018.09.30 20:37

FC서울과 상주 상무 경기가 열린 3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 최근 성적 부진 때문인지 FC서울 서포터스 자리(왼쪽)가 많이 비어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2018 K리그1 31라운드]
상주 상무와 공방 끝 2-2로 비겨
이을용 감독대행 3무5패 깊은 수렁
전북 현대는 강원 잡고 조기 우승 눈앞

FC서울과 상주 상무 경기가 열린 3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 최근 성적 부진 때문인지 FC서울 서포터스 자리(왼쪽)가 많이 비어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정신차려 서울! 정신차려 서울!”

후반 37분 터진 김동우의 극적인 헤딩골로 2-1로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하다가, 1분도 채 안 돼 동점골을 허용하자, FC서울 응원단에서 이런 소리가 터져 나왔다. 엉성한 수비로 상주 상무의 박용지한테 어이없게 내준 실점 때문이었다. 결국 2-2 무승부. 추가시간 5분도 지나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FC서울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일어설 줄 몰랐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 어느 소설에 나오는 이 문구가 ‘대한민국 대표구단’을 자처해온 FC서울에 요즘 딱 어울리는 것 같다. 3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케이이비(KEB) K리그1 31라운드에서 이을용(43) 감독대행이 이끄는 FC서울은 “힘을 내라 서울”이라고 외치는 홈팬들의 응원에도 비기고 말았다.

FC서울은 전반 7분 신진호의 왼쪽 코너킥을 박희성이 헤딩골로 연결시키며 1-0으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1분 만에 박용지한테 동점골을 내줬고, 후반 막판에도 비슷한 상황이 되풀이됐다. 최근 8경기 무승(3무5패), 시즌 8승11무12패(승점 35)로 전체 12팀 중 9위에 머물렀다.

FC서울은 지난 2016년 6월, 최용수 감독이 중국 1부 리그 장쑤 쑤닝 사령탑으로 가기 위해 사퇴하면서 황선홍 감독이 지휘봉을 이어받았다. 황 감독은 새롭게 팀을 정비해야 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그해 마지막 경기(원정)에서 전북 현대를 잡고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FC서울은 정규리그 5위로 밀렸고, 올해도 초반 부진의 늪에 빠져 황선홍 감독이 지난 5월1일 결국 자진사퇴하며 혼돈에 빠졌다. 이후 이을용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됐으나 팀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지난 28일엔 성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이재하 단장까지 물러났다.

“용병을 잘 못 뽑아 그렇죠. 또 팀의 고참 선수가 에스엔에스(SNS)에 자신은 뛰고 싶다고 계속 글을 올리면서 감독대행을 자극하고 있고… 암튼 팀 분위기도 좋지 않은 것 같아요.”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이렇게 FC서울 부진 이유를 진단하면서 “전북 현대와 FC서울이 K리그를 지탱해주는 양축인데 안타깝다”고 했다. FC서울은 이날 무승부로 남은 2경기에서 다 이겨도 상위 스플릿에 잔류하기 힘든 처지에 놓였다

이날 이을용 감독대행은 박희성과 안델손을 투톱으로 기용했는데, 브라질 출신 안델손은 전반 24분 골지역에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절호의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는 이번 시즌 29경기에 출장해 7골 4도움에 그치고 있다. 그를 비롯해 마티치(세르비아), 에반드로(브라질) 등 3명의 외국인 선수들은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다가 이적한 데얀(수원 삼성), 오스마르(세레소 오사카)에 못 미치고 있다.

전북 현대 선수들이 지난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31라운드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둔 뒤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편, 올해 ‘절대 1강’을 구축하고 있는 최강희 감독(59)의 전북 현대는 전날 후반 44분 터진 김신욱의 역전 결승골로 강원FC를 3-2로 잡고 정규리그 2연패에 한발 더 다가섰다. 23승4무4패 승점 73. 15승10무6패(승점 55)의 경남FC와는 승점 18점 차이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30일 전적
FC서울 2-2 상주 상무, 인천UTD 2-2 경남FC, 포항 스틸러스 2-1 대구FC

29일 전적
수원 삼성 2-2 울산 현대, 전북 현대 3-2 강원FC, 제주UTD 1-0 전남 드래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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