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9.06 12:16
수정 : 2018.09.0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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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23살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대한축구협회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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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결산 기자회견서 두 선수 칭찬
우즈베크 8강전 고비 넘기면서 선수단 응집
“인터넷 댓글이나 기사는 일절 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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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23살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대한축구협회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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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58) 23살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이 아시안게임 우승 주역 손흥민(26·토트넘)과 황의조(26·감바 오사카)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김 감독은 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결산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혼신을 다했고 응원해준 팬들이 있어서 우승했다. 모든 영광을 팬들에게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금메달의 주역이 된 손흥민과 황의조에 대해 ‘성숙함’과 ‘업그레이드’를 강조했다. 그는 “손흥민은 정말로 많이 성숙했다. 어릴 때 천방지축이었다면 이제는 자제할 줄도 안다는 느낌을 받았다. 경기 뒤 ‘네가 때려야지 왜 다른 사람에게 패스해?’라고 이야기하니 ‘나보다 더 좋은 자리에 있는 선수에게 줘야죠’라는 대답을 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 당시부터 ‘인맥축구 논란’으로 마음고생을 했던 황의조에 대해선 “한 단계 올라섰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황의조를 성남FC에서 처음 봤을 때 교체멤버였다. 경기에 투입하면 슈팅 3~4개씩을 때리고 들어왔다. 선발로 나온 공격수보다 더 많은 슈팅을 했다”며 “그래서 4경기 연속 선발로 내보냈는데 계속 득점을 했다. 하지만 체력이 부족해 무릎에 이상이 왔다. 웨이트트레이닝을 주문했고 2015년에 득점을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또 “반대여론도 많았지만 믿는 구석이 있었다. 감독들이 확신이 없을 때는 절대 밀고 나가지 않는다. 성남에 있을 때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일본에서 고생을 많이 하면서 성숙해졌다. 당분간 좋은 기운을 이어갈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아시안게임 8강전 우즈베키스탄전이 우승의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즈베크가 좋은 팀이라는 것을 분석할 때보다 경기장에서 더 느꼈다. 굉장히 버거웠다”고 했다. 특히 “이기고 있다가 뒤집었다가 동점을 만들고 역전하는 과정이 힘들었다”며 “경기가 끝나고 연장전 들어가서 수적으로 앞선 상황에서 ‘우리가 더 간절한 데 겨우 이거밖에 안 되느냐. 어떻게 우승하겠느냐’고 혼을 냈다”고 소개했다. 그는 “힘든 경기를 끝냈지만 그때가 선수들을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봤다. 많이 혼냈다. 그것이 우승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한테 인터넷 댓글을 보고 이겨낼 수 있으면 보라고 했다. 나 역시 기사는 물론 댓글도 안 봤다. 안보는 게 편했다. 선수들도 자제를 잘했다. 선수들이 이제 기사나 댓글을 이겨내는 법을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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