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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9.01 23:08 수정 : 2018.09.02 10:37

한국의 손흥민이 1일 저녁(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누른 뒤 태극기를 들고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보고르/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 일본에 2-1 승리
아시안게임 2연패에 최다 5회 우승도
손흥민 천신만고 끝에 병역혜택 얻어

한국의 손흥민이 1일 저녁(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누른 뒤 태극기를 들고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보고르/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숙명의 한·일전답게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지만, 좀처럼 골은 터지지 않았다. 일본 수비는 그만큼 완강했고, ‘득점기계’ 황의조를 앞세운 한국은 일본의 철벽 수비를 뚫지 못해 애를 태웠다. 전·후반 90분을 마치고도 그랬다.

그러나 한국에는 후반 10분 교체 투입된 이승우가 있었다. 연장 전반 3분 만에 골지역 중앙에서 손흥민이 공을 잡고 주저하고 있는 사이, 그가 강한 왼발슛으로 골문 왼쪽을 세차게 가른 것이다. 이어 8분 뒤에는 황희찬의 추가골까지 터졌다. 이후 일본이 헤딩골로 따라붙었지만 한국의 승리를 막을 수는 없었다.

1일 저녁(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 김학범(58) 감독이 이끄는 23살 이하(U-23) 한국 축구대표팀은 모두 21살 이하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을 2-1로 제치고 대망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우승했던 한국 축구는 이로써 이란(4회)을 제치고 역대 아시안게임 최다 우승(5회) 기록도 세웠다. 한국은 앞서 1970, 78, 86년에도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그동안의 우여곡절 끝에 병역혜택을 받게 돼 유럽 빅리그에서 활동하는 데 지장이 없게 됐다.

금메달을 깨물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조현우(왼쪽부터), 손흥민, 황의조. 모두 와일드카드다. 치비농/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김학범 감독은 이날 황의조(26·감바 오사카)를 원톱, 좌우에 손흥민(26·토트넘)과 황희찬(22·함부르크)을 좌우 날개, 황인범(22·아산 무궁화)을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세운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더블 볼란치(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는 김정민(19·FC리퍼링)과 이진현(21·포항 스틸러스), 포백은 김진야(20·인천 유나이티드)-김민재(22·전북 현대)-조유민(22·수원FC)-김문환(23·부산 아이파크)이 서게 했다. 골문은 조현우(27·대구FC)가 지키도록 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일본을 몰아붙였고, 4강전까지 6경기 동안 2골만 내줬던 일본은 몸을 날려 한국을 막아내기 바빴다. 한국은 전반 6분 손흥민의 연결을 받은 황인범이 골지역 오른쪽까지 치고들어가며 골문 중앙으로 연결해줬지만 황의조의 발이 늦어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전반 22분에는 손흥민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벌칙구역 오른쪽으로 파고들며 수비수 1명을 제치고 강한 왼발슛을 날렸지만 골키퍼에 막히고 말았다. 전반 28분에는 실점 위기도 있었다. 일본의 미요시 고지가 골지역 오른쪽으로 빠르게 질주하며 슛을 날렸고, 조현우가 순간 쳐내서 골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김학범 감독과 선수들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태극기를 앞에 놓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치비농/백소아 기자
손흥민은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전후 좌우를 누비며 도우미 임무에 충실했다. 그러나 좀처럼 슈팅 기회를 잡지는 못했다. 한국은 전반에는 공점유율 66%로 경기를 지배했으며, 슈팅 수에서도 7-3(유효슈팅 1-1)으로 앞섰다. 그러나 골마무리가 아쉬웠다.

한국은 후반 10분 손흥민이 아크 부근에서 강력한 왼발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으나 공이 수비 맞고 골키퍼 쪽으로 가고 말았다. 김학범 감독은 후반 들어 공격이 잘 풀리지 않자 12분께 김정민을 빼고 이승우(20·엘라스 베로나)를 투입했고, 결국 이게 ‘신의 한수’가 됐다. 김 감독은 후반 38분에는 이진현을 빼고 장윤호(22·전북 현대)를 보내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한국은 득점을 하지 못했고 연장전에 들어갔다. 그리고 3분 만에 이승우의 통렬한 왼발슛이 터지고 연장 전반 11분 손흥민의 코너킥을 황희찬이 헤딩으로 쐐기골을 넣으면서 승부가 한국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한국은 연장 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일본의 우에다 아야시에게 헤딩슛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번 대회 9골로 득점선두를 달리던 황의조는 황선홍 전 FC서울 감독이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남긴 최다득점 기록(11골)에 도전했으나 깨지는 못했다.

손흥민의 한국 축구대표팀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확정 직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에 올라온 축하글
치비농(보고르)/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결승전

대한민국 2-1 일본

이승우(연장 전반 3분) 황희찬(연장 전반 11분·이상 한국) 우에다 아야시(연장 후반 10분·일본)

■특집화보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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