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8.18 00:13
수정 : 2018.08.18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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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 손흥민이 슛이 빗나가자 안타까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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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과 미팅 소집…따끔한 지적이 필요할 때”
"창피한 패배입니다. 나 역시 책임감을 많이 느낍니다." '반둥 쇼크'에 손흥민(토트넘)도 고개를 제대로 들지 못했다. 지난 13일 인도네시아 반둥에 도착해 김학범호에 합류하기에 앞서 "우리가 독일을 꺾었듯 반대 상황도 가능하다. 방심은 절대 금물"이라고 말했던 손흥민의 말이 그대로 들어맞았다.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17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말레이시아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1-2로 무릎을 꿇었다. 후반 43분 터진 황의조의 추격골이 아니었다면 영패의 수모를 당할 뻔했다.
하지만 역대전적 7승1무1패로 말레이시아를 앞선 한국이 패한 것은 이번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최대 이변으로 손꼽히게 됐다. 0-2로 끌러가던 후반 12분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중원에서 볼배급과 경기를 풀어가는 역할을 맡았지만 공격포인트를 따내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손흥민은 "창피한 패배"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방심하면 큰일이 난다"라고 이야기했는데 그런 일이 벌어졌다"라며 "어린 선수들이 초반 실점에 당황했다. 선수들과 미팅을 소집해서 이야기를 나누겠다. 나 역시 책임감을 크게 느낀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선수들 모두 성인이고 프로 무대에서 뛴다. 지금은 패했다고 다독일 수만은 없다"라며 "그동안 대표팀에서 많은 주장 선배들을 봤다. 지금은 주장 선배들이 했던 것처럼 후배들에게 따끔한 지적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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