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8.17 12:21
수정 : 2018.08.17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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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 치카랑의 위봐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조별리그 D조 네팔과 베트남의 경기. 2-0으로 승리한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 선수들과 악수하고 있다. 자와바랏/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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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 네팔전 승리로 16강 조기 확정
19일 일본과의 D조 경기에서 조 선두 판가름
박 감독 “조 1위로 한국과 16강 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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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 치카랑의 위봐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조별리그 D조 네팔과 베트남의 경기. 2-0으로 승리한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 선수들과 악수하고 있다. 자와바랏/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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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축구 영웅’ 박항서(59) 감독이 16강전에서 한국과 만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6일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D조 2차전 네팔전 승리(2-0)로 2승을 기록하며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며 16강에 직행했다. 베트남은 앞서 파키스탄과의 1차전에서도 3-0 대승을 거뒀다.
베트남은 같은 조의 일본(2승)과 19일 조 1위를 놓고 사활을 건 싸움을 벌인다. 여기서 이기면 한국을 피하게 되지만, 만약 져서 조 2위가 되면 E조 1위가 유력한 한국과 16강전에서 만난다. 박 감독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우승 후보 영순위인 한국과 만나고 싶지 않다. 일본을 철저히 분석해 싸우겠다”고 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의 영웅이다. 올해 초 부임 3개월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23살 이하 축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일구면서 베트남에 ‘박항서 매직’을 퍼뜨렸다. 이번 대회에서도 두 경기 만에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하면서 베트남 팬들의 기대감을 북돋고 있다. 베트남은 최근 3개 아시안게임에서 16강에 올랐다. 박항서 감독은 최소 목표는 달성했지만, 꿈은 8강 이상 진출이다.
박 감독은 일본전 각오도 밝혔다. 그는“베트남에서 일하고 있지만 조국은 대한민국이다. 지난 15일이 어떤 날이었는지 잘 알고 있다. 광복절이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일본전은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을 꺾으면 한국인 사령탑으로서 한일전 승리의 의미가 있다. 또 16강에서 한국을 피하면 결승에서나 한국과 만난다.
열정과 지장의 면모를 갖춘 박 감독은 프로이고 직업인이다. 현재 소속팀인 베트남 축구가 우선일 수밖에 없다. 그는 “혹시나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몰라서 한국전 비디오 자료도 확보했다. 한국을 피할 수 없게 된다면 베트남 감독으로서 의무와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화보] 2018 아시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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