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8.05 22:33
수정 : 2018.08.05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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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의 황일수(가운데)가 5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1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좋아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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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수 골키퍼 신들린 선방 전북의 무차별 슈팅 막아
대구는 강원 꺾고 최하위 탈출…전남은 울산에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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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의 황일수(가운데)가 5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1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좋아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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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군단 전북의 쉴새 없는 공격은 마지막 관문에서 경남 이범수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든든한 골문지기를 배경으로 반격을 시도할 수 있었던 경남은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승패는 공격의 우위가 아니라 골에서 갈렸다.
김종부 감독이 이끄는 ‘돌풍의 팀’ 경남이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36분 쿠니모토의 결승골로 ‘절대 1강’ 전북 현대를 1-0으로 제압했다. 최근 7경기 무패(5승2무)를 달린 경남은 11승 6무 4패(승점 39)로 수원 삼성을 제치고 다시 2위로 올라섰다. 지난 4월 전북과의 맞대결에서 0-4로 대패한 것도 통쾌하게 설욕했다. 반면 리그 5연승을 달리던 전북은 경남에 덜미를 잡힌 채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16승 2무 3패(승점 50)로 경남과의 승점 격차는 11점으로 좁혀졌다.
폭염 탓에 8시로 늦춰 치러진 이날 경기는 후반부터 불을 뿜었다. 전북은 후반 이동국과 아드리아노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고, 곧바로 경남도 파울링요와 쿠니모토를 투입해 맞불을 놓았다.
전북은 잇단 공세로 경남의 골문을 위협했다. 로페스와 이동국, 아드리아노, 김신욱 등이 수 차례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면 경남의 골키퍼 이범수가 귀신같이 공을 밖으로 쳐냈다. 수세에 몰렸던 경남은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최전방의 말컹을 비롯해 득점력을 갖춘 선수를 보유한 경남은 후반 36분 단 한번 찾아온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최전방에서 고립된 채 고군분투한 말컹이 후방에서 올라온 공을 간수해 뒤이어 올라온 네게바에게 건넸고, 네게바는 현란한 속도와 개인기로 상대를 흔든 뒤 골문 앞으로 달려가던 쿠니모토에게 절묘한 패스를 찔러주었다. 전북의 수비가 쫓아갔지만 쿠니모토는 들어오는 공을 지체없이 꺾어 차면서 꽁꽁 잠겨있던 골문을 출렁였다.
다급해진 전북은 이후 총 공세를 폈지만 27개의 슈팅과 12개의 유효슈팅은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경남 골문을 빈틈없이 지킨 이범수 골키퍼를 뚫을 수가 없었다.
대구FC는 적진에서 강원FC를 3-1으로 완파하고 3연패와 꼴찌에서 동시에 탈출했다. 김대원이 전반 22분과 후반 25분 자신의 시즌 1·2호 골을 한꺼번에 터뜨렸고 조세도 데뷔골을 넣었다. 전남 광양에서는 울산 현대가 전남 드래곤즈를 2-1로 격파했다. 울산은 임종은의 전반전 선제골 이후 후반 4분 전남 완델손에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41분 황일수가 결승골을 뽑아냈다. 전남은 승점 16으로 인천과 동률이 됐으나, 다득점에서 밀려 꼴찌가 됐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5일 K리그1 전적
전북 0-1 경남, 전남 1-2 울산, 강원 1-3 대구
4일 K리그1 전적
인천 1-2 포항, 상주 1-1 수원, 서울 3-0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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