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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7.31 05:01 수정 : 2018.07.31 09:17

윤덕여 한국여자축구대표팀 감독. 아시아축구연맹(AFC) 홈페이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G-18]

윤덕여호 30일 파주 NFC 소집 새 도전
인천아시안게임 4강전에서
북에 쓰라린 역전패…동메달 만족
“이번엔 메달 색깔 바꾸겠다” 다짐

16일 대만전 시작으로 조별리그
심서연·전가을 “북 잡고 반드시 금메달”

윤덕여 한국여자축구대표팀 감독. 아시아축구연맹(AFC) 홈페이지
4년 전 2014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4강전에서 북한을 맞아 전반 12분 정설빈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북의 리예경(전반 36분)과 허은별(후반 45+3분)에게 잇따라 골을 먹으며 1-2로 쓰라린 패배를 당해 금메달 꿈을 접어야 했다. 결국 3-4위전에서 베트남을 3-0으로 누르고 동메달을 따냈다. 금메달은 북한이 가져갔다.

“은메달 이상의 성적을 올리겠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8.18~9.2)을 앞두고 윤덕여(57) 감독이 새롭게 설정한 목표다. 역대 아시안게임 여자축구에서 한국이 거둔 최고 성적은 동메달이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때도 동메달을 획득했다.

윤 감독은 지난 16일 최종엔트리 20명을 발표하면서 “메달 색깔을 바꾸고자 한다. 4년 전 북한을 상대로 눈물의 역전패를 당한 기억을 털고 더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아시안게임 개막이 2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30일 오후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팅센터(NFC)에 소집돼 본격 훈련에 돌입한 선수들의 각오도 남달랐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30일 오후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팅센터(NFC)에서 2018 자카르트-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몸을 풀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오랜 만에 여자대표팀에 합류한 수비수 심서연(인천 현대제철)은 “목표는 금메달이다. 이를 위해서 북한을 반드시 잡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포워드 전가을(화천 KSPO)은 “조편성이 한국에 무난하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일본과 북한을 잡고 금메달을 따겠다”고 했다. 윤덕여 감독은 “현지 날씨가 많이 덥고 환경이 열악하지만 좋은 결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해외파인 이민아(일본 고베 아이낙), 지소연(잉글랜드 첼시 레이디스), 조소현(노르웨이 아발스네스) 등 3명을 제외한 17명이 훈련에 참가했다. 애초 선발됐던 최예슬(고베 아이낙)은 몸이 좋지 않아 이은미(수원도시공사)로 교체됐다. 심서연과 신담영(수원도시공사), 이현영(〃)은 대표팀 공백기를 거쳐 다시 합류했다. 장창은(고려대)은 유일한 대학생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개최국 인도네시아, 대만, 몰디브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북한은 중국, 홍콩, 타지키스탄과 B조, 일본은 베트남, 타이와 함께 C조로 갔다. 한국은 8월16일(오후 5시) 대만과 조별리그 1차전, 19일(오후 5시) 몰디브와 2차전, 21일(저녁 8시30분) 인도네시아와 3차전을 치른다. 1~3차전 모두 팔렘방에서 열린다. 조별리그 뒤 각팀 1, 2위, 그리고 조 3위 중 상위 2팀이 8강에 올라 이후 토너먼트로 메달을 가린다. 대표팀은 파주 훈련 뒤 8월13일 장도에 오른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조편성>

A조 한국, 인도네시아, 대만, 몰디브
B조 북한, 중국, 홍콩, 타지키스탄
C조 일본, 베트남, 타이

<여자축구대표팀 명단>(20명)

골키퍼(GK) 윤영글(경주 한국수력원자력), 정보람(화천 KSPO)
수비수(DF) 장슬기, 심서연, 임선주, 김혜리(이상 인천 현대제철), 신담영(수원도시공사), 홍혜지(창녕 WFC), 이은미(수원도시공사)
미드필더(MF) 이민아(고베 아이낙), 조소현(아발스네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이소담(인천 현대제철), 장창(고려대)
포워드(FW) 전가을(화천 KSPO), 이금민(경주 한수원), 한채린(인천 현대제철), 최유리(구미 스포츠토토), 손화연(창녕WFC), 이현영(수원도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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