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7.24 17:15
수정 : 2018.07.24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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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독일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질주하고 있는 모습.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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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김학범호 대회 2연패 관건은?
손흥민 8월11일 뉴캐슬과 EPL 경기 뒤 합류
축구협회 “조별리그 1차전 뛰지 못한다”
황의조, 나상호 등과의 투톱 호흡도 문제
25일 오후 4시 AFC 본부서 다시 조추첨
2연패 노리는 김학범호에 새로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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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독일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질주하고 있는 모습.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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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8.18~9.2)이 24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회 2연패를 노리는 한국 남자축구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이다. 2023년 8월까지 토트넘과의 재계약에 성공한 그의 병역혜택 문제가 걸려있는 데다, 폭발적인 슈팅 등 그의 활약 여부에 따라 한국팀의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지난 16일 김학범(58) 감독이 발표한 최종엔트리에 동갑내기 공격수 황의조(감바 오사카),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맹활약한 골키퍼 조현우(27·대구FC)와 함께 ‘와일드카드’로 뽑혀 병역문제를 해결할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는 만 23살 이하(U-23) 선수들의 경연장이지만, 최대 3명까지 만 24살 이상이 와일드카드로 출전할 수 있다. 한국 축구가 동메달을 따낸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해 병역혜택을 받지 못한 손흥민으로서는 이번 대회 우승이 그만큼 절실하다. 그러나 상황이 녹록하지만은 않다.
김학범호는 31일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선수들을 소집해 본격 훈련에 돌입하지만, 손흥민은 8월11일 기성용이 소속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첫 경기를 치른 뒤 대표팀에 합류해야 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일정상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1차전 출전은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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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23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플라야 델 레이에 있는 로욜라 매리마운트 대학교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18~2019 시즌 개막에 앞서 토트넘은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유럽 클럽 친선대회)에 출전하는데 26일 오전 11시5분(한국시각) 샌디에이고 카운티 크레디트 유니온 스타디움에서 AS로마와 격돌한다. 이후 FC바르셀로나, AC밀란과도 맞붙는다. 플라야 델 레이/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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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소속 클럽 일정에 맞춰 뛰다가 인도네시아로 직접 합류하는 만큼, 컨디션 조절도 쉽지 않다. 동남아 특유의 무더위 등 기후조건도 불리하다. 공격진용 가운데 이승우(20·엘라스 베로나), 황희찬(22·레드불 잘츠부르크)과는 러시아월드컵 때 호흡을 맞춰봤지만, 그와 투톱을 이룰 가능성이 높은 황의조와는 최근 발을 맞춘 적이 없다. 김 감독은 스리(3)백을 바탕으로 한 3-5-2 포메이션을 구사하겠다고 공표했는데, 손흥민은 한번도 같이 뛴 적이 없는 나상호(22·광주FC)와 공격 선봉에 설 가능성도 있다.
4년 전 인천아시안게임 때 이광종 감독의 한국은 결승전에서 북한을 1-0으로 누르고 우승했으나, 무더위 등 악조건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을 낙관할 수 없다. 김학범 감독은 이와 관련해 “우즈베키스탄의 전력이 굉장히 좋다. 일본도 21살 이하(U-21) 팀이지만 안정적이고 오래 발을 맞췄다. 이란, 이라크 등도 경쟁 상대다. 게다가 더운 날씨의 동남아시아에서 경기를 하면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타이, 베트남도 만만히 볼 수 없다”고 경계심을 드러낸 바 있다. 결국 한국은 손흥민의 결정력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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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오른쪽에서 두번째) 감독이 지난 1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설 남자축구대표팀 20명의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은중 코치, 이민성 코치, 김 감독, 차상광 골키퍼코치.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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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실시될 조추첨도 큰 변수다. 애초 지난 6일 조추첨이 완료됐지만 팔레스타인과 아랍에미리트를 뺀 것으로 드러나 무효화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지난 조추첨 결과를 무시하고 25일 오후 4시(한국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다시 조추첨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6개팀이 6개조에 편성되는데, A, C, D, F 등 4개 조는 4팀이 들어가고, B조와 E조는 5팀으로 짜여진다. B조와 E조는 8월10일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B~F조 사이에 들어가는데, B조와 E조에 포함될 경우 8월12일 1차전을 치른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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