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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7.17 11:21 수정 : 2018.07.17 20:37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6일(현지시각) 유벤투스 공식 입단식을 위해 이탈리아 토리노에 도착해 팬들을 향해 엄지척을 하고 있다. 토리노/EPA 연합뉴스

16일 토리노 입성…유벤투스 공식 입단
“내 나이에 축구 인생 끝났다고
생각하는 선수들과 난 다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6일(현지시각) 유벤투스 공식 입단식을 위해 이탈리아 토리노에 도착해 팬들을 향해 엄지척을 하고 있다. 토리노/EPA 연합뉴스
“내 나이대 선수들은 보통 카타르나 중국으로 가는데…. 기회를 준 유벤투스에 감사를 표한다.”

당대 최고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가 16일(현지시각) 이탈리아 토리노에 있는 명문클럽 유벤투스 공식 입단식에서 한 말이다. 이날 유벤투스 홈경기장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 도착한 호날두는 “내 나이에 축구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다른 선수들과 나는 다르다. 그들과 다르다는 걸 보여주길 정말 원한다. 나는 다르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내가 23살이 아니라 33살이기 때문에 지금 이 클럽에 있는 나는 매우 감동적”이라고 했다.

호날두는 2009~2010 시즌부터 9시즌 동안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다가 두 클럽이 이적료 1억1700만유로(약 1541억원)에 그를 이적시키기로 합의함에 따라 2018~2019 시즌부터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새로운 축구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부터 2009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이후 9시즌 동안 총 450골을 넣었으며, 레알의 4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차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5차례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수여하는 발롱도르(황금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호날두는 “나는 승리하고 최고가 되길 원한다. 누가 알겠는가? 내가 다시 발롱도르를 받을지. 일은 자연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그것을 얻기는 어려웠다”며 “나는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감정적으로 좋다. 그것이 내가 여기에 온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이유”라고 했다. 그는 “이탈리아 쪽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시도하고 있는데, 나도 행운의 스타가 되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유벤투스는 이탈리아 축구클럽 중 가장 성공한 클럽 중의 하나다. 정규리그에서 34회 우승했다. 지난 시즌엔 7회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도 쌓았다. 그러나 1996년 이래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우승한 적이 없다.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 호날두가 필요한 이유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우승트로피는 모든 클럽이 가지고 싶어한다. 이것은 옵션이다. 우리는 챔피언스리그 뿐만 아니라, 세리에A 타이틀을 위해 싸울 것이다”라고 했다.

이날 호날두가 나타난다는 소식에 유벤투스의 알리안츠 스타디움 앞에는 수백명의 팬이 몰렸다. 호날두는 “이렇게 환영받는 건 놀랄 만큼 멋진 일이다. 동기 부여가 많이 된다.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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