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8.07.16 02:05 수정 : 2018.07.17 12:01

프랑스 선수들이 15일 저녁(현지시각)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결승전에서 4-2로 승리해 20년 만에 두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서로 뒤엉켜 기쁨을 나누고 있다. 관련기사 2면. 모스크바/EPA 연합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

자책골, 핸드볼 크로아티아 4-2로 제압
그리에즈만 PK골, 포그바, 음바페 추가골
크로아티아 공점유율 61% 우위
공세 펼치고도 첫 우승 문턱서 쓴잔

루카 모드리치 아디다스 골든볼 영예
해리 케인은 6골로 골든부트
음바페는 베스트 영플레이어
벨기에 쿠르투아 골든글러브

프랑스 선수들이 15일 저녁(현지시각)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결승전에서 4-2로 승리해 20년 만에 두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서로 뒤엉켜 기쁨을 나누고 있다. 관련기사 2면. 모스크바/EPA 연합뉴스
16강전부터 4강전까지 3경기 모두 연장전을 치른 크로아티아 선수들이었지만, 사상 첫 우승을 향한 열정은 그라운드에서 오히려 활활 타올랐다. 전혀 지친 기색 없이 마치 그들 팀의 애칭인 ‘불덩어리’(Vatreni)를 안고 뛰는 것 같았다. 그들의 공세에 ‘레블뢰’(Les Bleus) 프랑스 선수들은 당황했고, 중원 싸움에서도 밀리며 허둥댔다. 그러나 프랑스한테 운이 따랐다. 상대 자책골과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골로 전반에만 2골을 얻어내며 승기를 잡은 것이다. 그것이 실로 오랜 만에 서로 치고받으며 명승부를 펼친 월드컵 결승전에서 승패를 갈랐다.

15일 저녁(현지시각)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결승전. 프랑스(FIFA랭킹 7위)는 크로아티아(20위)를 맞아 후반 14분 폴 포그바(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후반 20분 킬리안 음바페(20·파리 생제르맹)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4-2 승리를 거두고 대망의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99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역대 첫 우승을 차지한 뒤 20년 만에 다시 달성한 쾌거다. 당시 주장으로 우승 주역이 됐던 디디에 데샹(50) 프랑스 감독은 프란츠 베켄바우어(독일), 마리우 자갈루(브라질)에 이어 역대 3번째로 선수와 사령탑으로 모두 월드컵 정상에 오른 이가 됐다.

프랑스 선수들이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우승트로피를 들고 세리머니를 한 뒤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모스크바/로이터 연합뉴스
프랑스와 크로아티아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 4강전에서 처음 만났는데, 당시에도 프랑스가 2-1로 이긴 바 있다. 당시 3위로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렸던 크로아티아는 사상 첫 우승 문턱에서 쓴잔을 마셨다.

프랑스는 이날 전반 18분 앙투안 그리에즈만(27·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중원 오른쪽 부근에서 왼발 프리킥으로 올린 공이 벌칙구역 크로아티아의 마리오 만주키치(32·유벤투스)의 머리를 스치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면서 자책골로 먼저 골을 얻어냈다. 그러나 크로아티아는 전반 28분 이반 페르시치(29·인터밀란)가 벌칙구역 왼쪽으로 파고들며 강한 왼발 터닝슛으로 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프랑스는 전반 34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페르시치가 문전으로 올라온 공을 손으로 쳐낸 것이 비디오(VAR) 판독 결과 드러나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그리에즈만이 침착하게 왼발로 골문에 차넣으면서 2-1로 앞섰다.

그러나 전반은 중원과 측면 싸움에서 우세함을 보인 크로아티아가 경기를 압도했다. 공점유율 60%로 앞섰고, 패스 숫자도 251개로 128개의 프랑스보다 훨씬 많았다. 선수들이 뛴 거리도 49㎞로 47㎞의 프랑스보다 길었다. 특히 4-2-3-1 포메이션에서 좌우 미드필더로 나온 페르시치와 안테 레비치(23·프랑크푸르트)의 측면 돌파가 위력적이었다.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오른쪽)가 15일 저녁(현지시각)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결승전에서 후반 20분 팀의 4번째 골을 넣은 뒤 폴 포그바와 세리머니를 하며 좋아하고 있다. 모스크바/로이터 연합뉴스
후반 들어서도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지칠 줄 모르고 프랑스를 몰아붙였다. 그러나 프랑스는 4-2-3-1 포메이션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음바페의 빠른 측면 돌파가 살아나면서 내리 2골을 얻어내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 14분 음바페가 오른쪽 측면으로 번개처럼 공을 치고들어가다 문전으로 띄웠고, 그리에즈만이 이를 잡아 뒤로 내주자 포그바가 두차례 슈팅 끝에 기어코 왼쪽 골문을 가르며 3-1로 앞서 나갔다. 이어 6분 뒤에는 왼쪽 풀백 루카스 에르난데스(22·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아크 부근에서 강한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가르면서 4-1로 골 차를 벌렸다.

그러나 프랑스는 후반 24분 수비수의 백패스를 받은 골키퍼 위고 로리스(32·토트넘)가 쇄도하던 만주키치를 제치려다 그에게 슛을 허용하며 실점해 4-2가 됐다. 이후 크로아티아가 반격에 나섰고, 프랑스는 이를 막아내며 승리를 거뒀다.

프랑스의 플레이메이커 그리에즈만은 7경기 4골 2도움으로 팀 우승의 견인차가 됐다. 만 20살이 채 안 된 음바페는 7경기 4골을 기록하며 1958년 스웨덴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우승을 이끈 당시 만 19살의 펠레 이후 최고의 영건이 됐다.

경기 뒤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33·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아디다스 골든볼의 영예를 안았다.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25·토트넘)이 6골로 골든부트(득점왕)를 벨기에의 티보 쿠르투아(26·첼시)는 골든글러브(최우수골키퍼)를 차지했다. 만 19살 207일 나이에 결승전에 출전한 음바페는 베스트 영플레이어로 선정됐다. 스페인한테는 페어플레이상이 돌아갔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화보] 2018 러시아 월드컵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