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7.11 23:00
수정 : 2018.07.11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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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월드컵 4강에서 프랑스가 벨기에를 꺾자 개선문 앞에서 기뻐하고 있는 프랑스 시민들. 파리/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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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중 ‘외국인 감독’ 벨기에 결승행 좌절
‘우승팀 감독은 모두 자국민’ 징크스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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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월드컵 4강에서 프랑스가 벨기에를 꺾자 개선문 앞에서 기뻐하고 있는 프랑스 시민들. 파리/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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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후보’로 급부상했던 벨기에의 2018 러시아월드컵 결승진출 실패로, 월드컵 사상 첫 ‘이방인 감독 우승’도 물거품이 됐다.
벨기에는 스페인 출신 로베르토 마르티네스가 사령탑으로, 4강 진출팀 가운데 유일하게 외국인 감독이었다. 프랑스의 디디에 데샹 감독, 잉글랜드의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크로아티아의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은 모두 그 나라 출신이다.
그동안 월드컵 우승국 감독은 모두 자국민이었다. 1930년 1회 우루과이 대회 우승팀 우루과이의 알베르토 수피치 감독을 시작으로 2014년 브라질 대회 우승팀 독일의 요아힘 뢰프 감독까지 그랬다. 1958년 스웨덴 대회 때 스웨덴은 잉글랜드 출신 조지 레이너를 영입했으나 준우승을 기록했고,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 때는 네덜란드가 오스트리아 출신 에른스트 하펠을 기용해 결승까지 올랐으나 우승하지 못했다.
이방인 지도자 우승하지 못하는 징크스는 그동안 전통의 축구 강호가 우승해 온 사례와도 무관하지 않다. 우승 후보국의 경우 감독 인재 풀이 풍부한 데다, 축구 강국의 자존심 때문에라도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기가 쉽지 않다.
황금세대가 포진한 벨기에는 우승후보로까지 거론됐지만 32년 만의 4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프랑스가 낳은 축구스타 티에리 앙리까지 코치로 영입했지만 결승 문턱을 넘기에는 연륜이 부족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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