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7.08 01:28
수정 : 2018.07.0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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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의 델리 알리(붉은색 유니폼 20번)가 7일(현지시각) 사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8강전에서 후반 14분 헤딩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마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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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월드컵 8강전]
해리 맥과이어, 델리 알리 연속 헤딩골
스웨덴 2-0 완파…세트피스에서 또 득점
이번 대회 11골 중 5골이 헤딩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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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의 델리 알리(붉은색 유니폼 20번)가 7일(현지시각) 사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8강전에서 후반 14분 헤딩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마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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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딩으로만 2골을 꽂아넣었다. 골키퍼는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는 3개의 결정적 슈팅을 막아내는 등 위기 때마다 슈퍼세이브를 기록했다.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스웨덴을 2-0으로 완파하고 28년 만에 4강에 올랐다. 잉글랜드는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우승 이후 52년 만에 두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7일(현지시각) 사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8강전. 잉글랜드(FIFA랭킹 12위)는 스웨덴(24위)을 맞아 전반 30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터진 수비수 해리 맥과이어(25·레스터시티)의 헤딩 선제골과 후반 14분 델리 알리(22·토트넘)의 헤딩 추가골에 힘입어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다시 준결승전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역대 3번째 4강 진출이기도 하다.
개러스 사우스게이트(48) 잉글랜드 감독은 이날 1m70 단신이면서 빠르고 활동폭이 넓은 라힘 스털링(24·맨체스터 시티)과 1m88 골잡이 해리 케인(25·토트넘)을 투톱으로 배치하는 등 3-5-2 전술로 초반부터 스웨덴을 밀어붙이며 완승을 이끌어냈다. 이번에도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골결정력이 빛났다. 전반 30분 애슐리 영(3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왼쪽 코너킥 뒤 맥과이어가 문전 중앙에서 솟구쳐 오르며 헤딩골을 먼저 성공시킨 것이다. 이어 후반 14분에는 미드필더 제시 린가드(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문전 왼쪽으로 높게 올려준 공을 알리가 머리로 받아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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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골키퍼 조던 픽퍼드가 후반 26분 스웨덴 마르쿠스 베리의 강한 왼발슛을 몸을 날려 왼손으로 쳐내고 있다. 사마라/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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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수문장 조던 픽퍼드(24·에버튼)는 이날 후반 7분 스웨덴의 마르쿠스 베리(32·알아인)의 결정적인 헤딩슛을 막아낸 데 이어, 후반 17분에는 빅토르 클라손(26·크라스노다르)의 골문 왼쪽으로 낮게 빨려드는 오른발슛을 몸을 던져 잡아내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후반 26분에는 골지역에서 베리가 날린 왼발슛을 순간적으로 쳐내는 등 다시 슈퍼세이브를 기록했다.
잉글랜드는 G조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전 등을 포함해 11골을 넣었는데, 5골이 헤딩골이었다. 24년 만에 4강 진출에 도전했던 스웨덴은 이날 공점유률 43%를 기록하는 등 잉글랜드의 공세에 시달렸고, 전반에는 유효슈팅을 1개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빈약한 공격력을 보여주며 무너졌다. 유효슈팅은 3개로 2개인 잉글랜드보다는 많았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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