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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6.24 13:43 수정 : 2018.06.24 23:59

손흥민(맨 왼쪽)이 24일(한국시각)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로스토프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통렬한 중거리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로스토프나도누/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멕시코전 통렬한 중거리포
영국 BBC “놀라운 골” 극찬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문 대통령 부부 만나 또 눈물

손흥민(맨 왼쪽)이 24일(한국시각)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로스토프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통렬한 중거리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로스토프나도누/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한국 축구대표팀 간판 손흥민(26·토트넘)이 24일(한국시각)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2차전 멕시코와의 경기를 마치고 또 울었다. 그라운드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라커룸을 방문해 위로할 때도 울음을 참을 수 없었다. 멕시코전 패배(1-2)가 통한으로 남았기 때문이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손흥민은 “우리가 강팀이 아닌 이상 기회가 왔을 때 해결했어야 했는데 아쉽다. 팀원으로 미안하다”며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했다. 손흥민은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때도 크게 운 바 있다.

손흥민은 이날 한국팀에 통렬한 첫골을 선물하면서 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외신 기자들도 믹스트존에서 영어, 독일어가 가능한 손흥민 취재에 열을 올렸는데, 영국 <비비시>(BBC)는 “놀라운 골”이라고 묘사했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손흥민다운 골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멋있는 골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흥민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다. 1차전 스웨덴전 때는 장점인 스피드를 활용할 조건이 미비했다. 하지만 이날은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재성(전북), 문선민(인천), 기성용(스완지시티) 등 동료의 도움으로 멕시코 배후 침공의 선봉이 됐다.

한국이 생산한 슈팅 17개 가운데 손흥민이 9개를 책임졌다는 것은 그의 활용도가 높아졌다는 뜻이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급박한 상황에서 골을 넣은 것은 세계적인 스타로서의 역량을 확인한 것이었다. 상대 압박이 극심한 벌칙구역 앞에서 정확하게 골망 구석을 가르는 슛을 터뜨리는 선수는 별로 없다.

손흥민의 시선은 27일 밤 11시 카잔에서 열리는 F조 3차전 독일과의 경기에 쏠려 있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16강 진출의 마지막 희망을 건다. 투혼의 경기로 몸은 만신창이가 됐지만 열정은 오롯이 살아 있다. 1~2차전을 통해 비난을 받은 선배 수비수 김민우(상주)나 장현수(도쿄)에 대해서도 공격수가 더 잘했어야 한다며 미안함을 표시했다.

손흥민은 “아직 포기하기는 이르다. 끝까지 해야 한다. 16강에 가고 못 가고를 떠나서 마지막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로스토프나도누/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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