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6.19 01:26
수정 : 2018.06.19 14:58
스웨덴전 직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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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오른쪽)이 18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0대1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니즈니노브고로드/박종식 기자 anan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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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전에서 유효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아쉬운 공격력에 관해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은 "우리 책임"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스웨덴전에서 0-1로 패한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그동안 준비했던 게 안 됐나'라는 질문에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선취)골을 허용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만약 실점하면 2골을 넣어야 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실점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는데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대표팀은 수비라인을 당긴 뒤 역습을 노렸다. 그러나 원활한 공격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하고 패했다.
손흥민, 황희찬, 김신욱으로 이뤄진 최전방 공격수들은 이렇다 할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유효슈팅이 없는 건 공격수들이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라며 "국민께 죄송스럽다"라고 사과했다.
스웨덴전 준비과정에 관해서도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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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전에서의 손흥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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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스웨덴전에 들고나올 전술을 언제 들었고, 어떻게 준비했나'라는 질문에 "객관적으로 우리의 실력은 유럽 선수들보다 부족하다. 이 때문에 라인을 밑으로 당겨 공간을 주지 않는 전술을 쓰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라며 자기 생각을 밝혔다.
이어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 선언을 한 주심의 판정에 관해선 깨끗하게 승복했다.
손흥민은 "심판 판정으로 결과를 바꿀 수 있는 상황은 별로 없었다"라며 "심판 판정보다 우리가 잘했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후반 20분 김민우가 페널티 지역에서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 기회를 내줬고, 키커로 나선 상대 팀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에게 결승 골을 헌납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후 김민우를 안아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이에 관해 "고개를 숙이고 있어서 들라고 했던 것"이라며 "김민우는 좋은 모습을 보이려다가 실수 한 것이다"라며 감쌌다.
이후 "사람은 로봇이 아니다. 누구나 실수를 한다"라며 "그런 것으로 기죽지 말고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모든 것을 걸었던 스웨덴 전에서 패한 한국 대표팀은 남은 멕시코, 독일전에서 기적을 노린다.
손흥민은 멕시코전 각오에 관해 "멕시코는 우승후보 독일을 꺾을 만큼 매우 준비가 잘 된 팀"이라며 "공격수들이 적극적이고 거칠다. 힘들겠지만 기죽지 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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