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6.19 00:21
수정 : 2018.06.19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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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느 안데르손 스웨덴 축구대표팀 감독이 17일(현지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한국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훈련에서 코치진과 대화하고 있다. 니즈니노브고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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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300건의 비디오테이프'를 통해한국을 분석하고 비디오판독(VAR)의 등장에 힘입어 2018 러시아월드컵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스웨덴 축구대표팀의 얀네 안데르손 감독은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안데르손 감독은 18일 오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를 마치고 "많은 골이 들어가지 못한 건 아쉽지만, 우리가 원하는 대로 경기가 풀린 것은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웨덴은 이날 후반 20분 한국 김민우(상주)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 기회를 살려 1-0으로 승리했다.
주심은 즉시 페널티킥 선언을 내리지 않았지만, VAR로 판정이 뒤집혔다. 키커로나선 상대 팀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가 결승 골의 주인공이 됐다.
안데르손 감독은 우선 경기 전반에 대해 "첫 10분 점유율에서 밀렸지만 이후 경기를 원하는 대로 잘 풀었다"라며 "세트피스를 통해 득점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었는데,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걱정이 되긴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경기 막판 체력 문제가 우려돼 수비에 치중했는데, 실점하지 않고 원하는대로 경기를 잘 풀었다. 목표대로 경기를 치러 기쁘다"라고 말했다.
페널티킥 상황에 대해 그는 "주심 위치에 따라 페널티킥 선언을 내리기 힘든 면이 있었는데, 제역할을 다했다"라며 "조금 늦긴 했지만 VAR이 제대로 작동해 득점할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강호들에 둘러싸여 서로를 잡아야만 하는 처지였던 터라 한국과 스웨덴은 경기 전 '정보전'으로 화제를 낳기도 했다. 한국은 혼란을 주려 가짜 등번호까지 동원했다.
안데르손 감독은 "분석관들을 통해 1천300건의 비디오테이프를 분석했고, 이걸 20분 분량으로 선수들에게 발표했다. 그래서 등번호와는 무관하게 한국 선수들을 다잘 알았다"고 설명했다.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둔 스웨덴은 이제 '상처 입은 디펜딩 챔피언' 독일과 맞붙는다.
안데르손 감독은 "독일이 멕시코에 지면서 이번 경기가 더 중요해진 것 같다"면서 "당연히 이기고 싶고, 준비할 수 있는 만큼 최고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나서지 않은 중앙수비수 빅토르 린델뢰브(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해선 "어제 점심때부터 몸이 안 좋아 호텔에서 회복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무득점이었던 공격수 마르쿠스 베리(알 아인)를 거론하면서는 "오늘 세 번 정도기회를 놓쳤는데, 다음 경기엔 꼭 골을 넣어주리라 믿는다"고 신임을 표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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