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6.18 15:31
수정 : 2018.06.18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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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빙 로사노(왼쪽)가 18일 새벽(한국시각)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독일과의 첫 경기에서 전반 35분 결승골을 터뜨린 뒤 팀 동료 헤수스 가야르도와 함께 포효하고 있다. 모스크바/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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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가속과 개인 능력 출중한 골잡이
치차리토와 호흡 배후 침투 전술 ‘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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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빙 로사노(왼쪽)가 18일 새벽(한국시각)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독일과의 첫 경기에서 전반 35분 결승골을 터뜨린 뒤 팀 동료 헤수스 가야르도와 함께 포효하고 있다. 모스크바/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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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노를 경계하라.’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경기에서 독일을 무너뜨린 멕시코의 이르빙 로사노(23·에인트호번)가 요주의 인물로 떠올랐다. 로사노는 18일 새벽(한국시각)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전(1-0)에서 통렬한 득점포를 터뜨렸다. 골지역 왼쪽에서 상대 수비를 순간적으로 제친 뒤 쏜 오른발 강슛이 예리했다.
19살에 A매치에 데뷔한 로사노는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면서 속도를 갖춘 멕시코의 샛별이다. 이번이 첫 월드컵 무대이지만 20살 이하 북중미챔피언십 득점왕, 2016 리우올림픽 북중미예선 최우수선수에 뽑히는 등 일찌감치 잠재력을 알렸다. 지난해 에인트호벤에 입단한 그는 2017~2018 시즌 29경기에서 17골을 넣으며 유럽에서도 주목받는 골잡이로 성장했다. 카를로스 오소리오 멕시코 감독은 “우리팀 전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라며 가치를 평가했다.
주로 왼쪽 날개 공격수로 출전해 개인기와 스피드로 수비를 무너뜨린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30·웨스트햄)와 호흡을 맞추며 골까지 터뜨린 그는 왼쪽 측면을 부지런히 오가며 수비에도 가담했다. 경기 중 팀 내 최고 순간스피드(시속 30.82km)를 자랑할 정도다.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힌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뷰에서 “우리의 노력이 결과로 이어졌다. 내 생애 최고의 골이다”라고 외쳤다.
23일 밤 12시 멕시코와 F조 2차전을 벌이는 한국은 ‘치차리토’ 에르난데스와 로사노의 침투 공간에 미리 자리를 잡거나 배후 침투를 막는 협력 수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로사노의 결승골이 터진 전반 35분, 안방 멕시코시티에서는 사람들의 환호로 인한 ‘인공지진’이 발생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멕시코의 지진관측센터는 “오전 11시32분 멕시코시티에 설치된 최소 두 개의 지진 센서에서 인공지진이 감지됐다. 멕시코의 골이 터지는 순간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발을 굴러서 생긴 인공 지진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니즈니노브고로드/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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