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6.18 07:32
수정 : 2018.06.25 15:58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브라질, E조 1차전 스위스와 1-1 무승부
쿠티뉴, 전반 20분 환상적 중거리포 선제골
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골 한방 허용
네이마르 걷어차이고 상의 잡히고 수난
전체 슈팅 수 13-6의 압도적 우세. 우승후보다운 공격력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후반 37분과 45분, 교체멤버 호베르투 피르미누(리버풀)의 두 차례 결정적 슛이 골문을 벗어나거나 골키퍼 선방에 걸렸고, 후반 43분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의 헤딩슛도 골키퍼 중앙으로 가고 말았다.
치치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17일(현지시각)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위스를 맞아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1-1로 비겨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브라질은 탄탄한 수비와 조직력을 바탕으로 전반 20분 공격형 미드필더 필리페 쿠티뉴(FC바르셀로나)의 오른발 중거리포 선제골로 앞서는 등 여유 있는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 5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슈테펜 추버(호펜하임)한테 헤딩골을 내주며 결국 비기고 말았다. 문전으로 공이 올라왔을 때 추버가 앞에 있던 브라질 중앙수비수 미란다(인터밀란)를 밀치며 헤딩을 했으나 주심은 반칙을 불지 않았다.
두 팀은 1950년 브라질월드컵에서 2-2로 비긴 이후 6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서 다시 만났지만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브라질은 이날 가브리엘 제주스(맨체스터 시티)를 최전방 공격수, 좌우에 네이마르와 윌리안(첼시)을 배치하는 등 4-3-3 전술로 나서 우월한 조직력으로 피파 랭킹 6위 스위스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쿠티뉴와 파울리뉴(FC바르셀로나), 카세미루(레알 마드리드)가 중원을 지켰고,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 미란다, 티아구 실바(파리 생제르맹), 다닐루(맨체스터 시티)가 포백을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알리송 벡커(AS로마)가 꼈다. 베스트11 전원이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었다.
브라질은 전반 20분 스위스 수비수가 문전에서 걷어낸 공을 잡은 쿠티뉴가 아크 왼쪽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을 날렸고, 발을 떠난 공은 바깥쪽으로 휘다가 골문 오른쪽 안으로 그대로 꽂히며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후반 5분 1-1 동점골을 내준 뒤 추가골을 넣기 위해 공세를 펼쳤으나 ‘알프스’의 벽을 뚫지 못했다
지난 2월 경기 도중 오른쪽 중족골 골절상을 당한 브라질 간판스타 네이마르는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기 때문인지 공을 질질 끌다가 자주 스위스 수비수에 차단됐으며, 드리블 때 수비수에 걷어차이고 상의를 붙잡히는 등 곤혹을 치렀다. 브라질은 코스타리카, 세르비아와의 조별리그를 남겨 놓고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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